미국 소비자 단체가 발행하는 컨슈머리포트와 미국 언론으로부터 혹평이 쏟아지면서 조기 체인지론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컨슈머리포트誌는 지난 8월 신형 시빅이 테스트 결과, 대상 차량 12대 중 11위로 평가됐으며 점수도 기존 모델의 78점(100점 만점)보다 17점이 낮은 61점에 그쳤다며 신형 시빅에 대한 종합 평가에서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싶지 않은 차`라며, 그 이유는 스티어링 강성 부족과 브레이크 성능 취약, 나쁜 승차감, 인테리어의 낮은 질감 등을 꼽았었다.
이와관련,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는 지난 달 31일, 혼다차가 지난 4 월 미국시장에 출시한 신형 시빅의 개선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토모티브뉴스는 미국 혼다의 존 멘델 부사장이 "우리는 시장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받아 들이고 있다" "시빅의 개혁을 조기에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시빅은 당초 오는 2014년 봄 쯤 개량작업이 예정됐었으나 멘델 부사장은 2013년 초반으로 1년 가량 앞당겨 개량작업을 실시할 것이라는 의향을 밝혔다.
신형 시빅의 개량작업이 대폭 앞당겨 거론되는 이유는 질감이 낮은 실내 인테리어가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1972년 처음 출시된 시빅은 39년 동안 전 세계 160개국에서 2천만대를 넘어서는 누계 판매대수를 기록한 혼다의 월드 베스트 셀링 모델이지만 올해 출시된 9세대 모델은 역대 최악이라는 혹평을 받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오는 9월 출시를 앞두고 신형 시빅의 가격을 어느정도로 낮출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으나 이번 개량작업 조기 실시 보도가 나오면서 판매에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여진다.
국내에 출시되는 신형 시빅은 가솔린과 IMA 등 두가지 트림으로, 가솔린 모델의 경우, 가솔린 차량에 ECON 버튼을 최초 적용, 공인연비가 리터당 14.5km, IMA 모델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 기존 모델보다 차량 중량은 감소시키며 리터당 24.7km의 연비를 실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