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로엥의 세바스티앙 로브가 8회의 WRC 챔피언십을 차지했다. 모든 모터스포츠를 통털어 8회의 챔피언십은 로브가 유일하다. F1의 미하엘 슈마허와 모터사이클의 발렌티노 롯시도 7회였다. 종목이 달라 맞비교는 힘들지만 로브 이상의 랠리 드라이버가 쉽게 나올 수 없을 것은 자명하다.
올해 37세의 로브는 151회의 WRC 라운드에서 유례가 없는 67회의 우승을 차지하고 있다. 체육교사였던 로브는 랠리에 뛰어든 이후 지속적인 성공 가도를 달려왔다. 수퍼 1600 드라이버컵에 이어 2001년에는 주니어 WRC도 재패했다.
그리고 2002년 시트로엥 팩토리 팀에 들어갔고 코 드라이버 다니엘 엘레나와 만나면서 전설이 시작됐다. 로브의 첫 WRC 우승은 독일 랠리였지만 2003년에는 단 1점을 따내는데 그쳤다. 하지만 2004년 처음으로 챔피언십을 차지하면서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04년 이후의 WRC는 시트로엥과 로브를 위한 무대였고 내년에는 9번째 챔피언십을 위해 벌써부터 담금질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