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시장 전문 조사기관인 오토데이터 등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말부터 미국시장에서 판매를 개시한 쉐보레 크루즈는 올들어 지난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21만5천50대로 토요타 코롤라에 이어 소형차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이 기간 코롤라의 누적 판매량은 21만9천250대로 쉐보레 크루즈와는 4천200대 차이에 불과하다.
특히, 쉐보레 크루즈는 월평균 판매량이 1만9천550대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코롤라는 10.2%가 감소, 마지막 달인 12월 판매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졈쳐지고 있다.
올해부터 GM의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공장에서 현지생산되고 있는 크루즈는 일본 대지진과 태국 홍수로 인한 토요타 코롤라, 혼다 시빅 등 경쟁차종의 공급부족을 틈타 9월까지는 월 평균 2만대 이상 팔려나가면서 미국 최고의 인기차종으로 떠올랐으나 10월 이후부터 이들 차종의 판매가 정상화되면서 한 달 판매량이1만3-4천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롤라와 선두다툼을 벌여왔던 혼다 시빅은 올해 누적판매량이 20만690대로 선두인 코롤라와는 1만8천대 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 11월에는 공급이 정상화되면서 소형차급 중 가장 많은 1만7천133대가 판매되는 등 막판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또, 현대 엘란트라(아반떼)와 포드 포커스, 폭스바겐 제타도 2위그룹을 형성, 치열한 순위경쟁을 벌이고 있다.
엘란트라는 올해 누적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45.5%가 늘어난 17만3천336대로 4위를 기록하고 있고, 폭스바겐 제타는 47.8%가 증가한 16만2천937대가 판매되면서 소형차부문 다크호스로 떠올랐으며 포드 포커스는 1.1% 증가한 16만1천436대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 외에 기아자동차의 박스카 쏘울은 9만2천643대로 52.5%, 포르테는 7만1천564대로 13.9%, 현대 엑센트는 5만285대로 2.2%,가 증가하는 등 대부분의 국산 소형차들이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