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는 2012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두 대의 E 클래스 하이브리드를 공개한다. E 300 블루텍 하이브리드는 디젤 하이브리드, E 400 하이브리드는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각각 유럽 시장과 미국 시장을 겨냥하고 있지만, 일본,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출시된다.
E클래스 하이브리드의 모듈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2009년 시장에 나온 S 400 하이브리드의 것을 종합적으로 개선한 것이다. 가령, 스타트/스톱 장치의 소음이나 공조 장치의 불편함을 줄였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한 이 모듈형 하이브리드는 다른 모델들에도 발 빠르게 적용해 나갈 수 있으며 가격 상승도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유럽 시장에 우선 출시되는 E 300 블루텍 하이브리드의 경우 ‘럭셔리 클래스 비즈니스 차량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는 것이 벤츠의 주장이다. 효율이 뛰어난 E 250 CDI와 비교해도 15% 더 낮은 연료소모와 CO2 배출 성능을 구현했다는 것이 그 근거이다. 그와 동시에 동력계통의 성능은 더 높아졌다.
E 300 블루텍 하이브리드는 E 250 CDI와 같은 150kW(204마력)-500Nm의 2.1리터 4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했으며, 추가적으로 20kW-250Nm 전기모터의 보조를 받는다. 이러한 동력성능은 E 300 CDI (170 kW/540 Nm)와 견줄 수 있는 것이다. 변속기는 하이브리드 용으로 개량된 7G트로닉. 0-100km/h 가속 시간은 7.5초, 최고 속도는 241km/h이다.
E 300 블루텍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4.2리터/100km, 즉, 23.8km/L에 달한다. CO2 배출도 109g/km에 불과하다. 부수적인 효율 향상 수단으로는 스타트/스톱, 회생 제동, 부스트 효과, 순수 전기 주행모드(최고속도 56km/h), 세일링 기능 등을 적용했다.
차체는 기존 E클래스 그대로이고 실내공간이나 트렁크 용량의 손해도 없다. E 300 블루텍 하이브리드는 유럽시장용 모델답게 세단 뿐 아니라 왜건으로도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