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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그랑프리 시즌 2차전 말레이시아에서 오픈

발행일 : 2012-03-22 10:36:40
F1 그랑프리 시즌 2차전 말레이시아에서 오픈

올해 두 번째 F1 그랑프리 대회인 2012 F1 말레이시아 그랑프리가 3월 23일부터 25일까지 말레이시아 세팡 인터내셔널 서킷(이하 세팡 서킷)에서 열린다.

2010년 이후 3년 연속 월드 챔피언에 도전하는 페텔은 말레이시아에서도 3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하지만 호주 그랑프리에서 맥라렌의 강력함을 입증한 버튼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여기에 팀 동료 루이스 해밀튼, 마크 웨버(레드불)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말레이시아 그랑프리는 1999년 전 마하티르 모하메드 수상이 말레이시아를 선진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비전 2020 플랜’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다.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아 F1 대회 유치에 성공한 이후 계절적 이유로 여행 비수기였던 말레이시아의 4월은 성수기로 바뀌었다. 또한 F1 대회 유치로 인해 쇼핑, 자동차 산업이 부상했다. 이런 이유로 세팡 서킷은 ‘말레이시아의 꽃’이라고 불린다.

말레이시아 그랑프리에서는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가 최다 우승 기록(3회)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페텔이 2010, 2011년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세팡 서킷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페라리는 말레이시아 그랑프리에서 5번의 우승을 기록했고 그 뒤를 맥라렌, 르노, 레드불(2회)이 잇고 있다.

한편 말레이시아 그랑프리는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나스(Petronas)가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해 자국의 성공적인 대회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세팡 서킷은 F1 서킷 설계의 1인자로 불리는 독일 디자이너 헤르만 틸케의 첫 번째 작품이다. 두 개의 긴 직선 주로가 V자형으로 이어진 독특한 레이아웃을 가진 서킷이다. 틸케는 영암 서킷을 설계하기도 했다.

코스는 구릉이 없이 평탄한 호주의 앨버트 서킷과는 다르게 고저차가 뚜렷하다. 또한 말레이시아의 높은 기온과 습도, 그리고 늦은 오후의 스콜은 이번 대회의 가장 큰 변수다.

특히 스콜로 인해 2009년에는 대회가 중단됐고 2010년에는 페르난도 알론소, 펠리페 마사(이상 페라리), 루이스 해밀턴(맥라렌) 등 상위권 드라이버들이 예선에서 하위권으로 밀리는 이변이 일어났다. 하지만 세바스티안 페텔(레드불)은 2010년과 2011년 말레이시아 그랑프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세팡 서킷은 길이가 5.543km, 결선은 56랩 총 310.408km를 달려 승부를 결정짓는다. 결선에서의 출발 위치가 그려진 직선로는 가장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곳으로 turn1에 이를 때 머신의 최고속도는 300km를 넘는다.

turn1~2를 지난 이후에는 다양한 코너가 이어지는데 특히 turn5, 6은 상당한 중력 가속도를 이겨내야 하기 때문에 드라이버와 머신 모두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그리고 turn9, 10은 속도를 줄이며 가속을 해야 머신의 이탈을 막을 수 있다.

전반적으로 직선로와 코너의 균형이 잘 잡혀 있는 서킷이기 때문에 KERS의 힘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높은 중력 가속도를 견뎌야 하기 때문에 머신의 성능을 판단할 수 있다.

F1 그랑프리 시즌 2차전 말레이시아에서 오픈

2011 F1 그랑프리는 페텔의 독무대였다. 페텔은 개막전 호주 그랑프리부터 포디움 정상에 오른 이후 총 11번의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호주 그랑프리에서는 ‘맥라렌 듀오’ 버튼과 해밀튼의 컨디션이 좋았다. 해밀튼은 폴 포지션을 차지했고 버튼은 페텔의 추격을 뿌리치고 포디움 정상에 올랐다.

맥라렌의 강세가 확인된 이상 레드불도 반격에 나설 준비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알론소의 5위, 마사의 리타이어로 위기에 빠진 페라리도 재정비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호주 그랑프리에서 카무이 고바야시(6위), 세르지오 페레즈(8위)의 순위권 입성으로 컨스트럭터 포인트 3위에 올라선 자우버의 돌풍이 계속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한편 2012 F1 그랑프리는 20개의 대회로 펼쳐진다. 2012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10월 12일부터 14일에 열린다.

2012 F1 말레이시아 그랑프리는 오는 3월 25일 오후 4시 50분 SBS-ESPN을 통해 국내 F1 팬들 안방에 중계된다. 한편 스카이라이프 스타스포츠(채널 506번)에서도 같은 시간 말레이시아 그랑프리를 생중계 한다.

▲ 말레이시아 그랑프리 관전 포인트

1) 머신 규정의 변화

블론 디퓨저 전면 금지, 노즈 최대 높이 제한, 피렐리 타이어의 규격 변화 등 머신 규정의 변동이 부쩍 눈에 띈다. 블론 디퓨저 전면 금지는 머신의 다운포스 감소로 인한 랩타임 증가로 연결되어 상하위권의 격차가 좁혀 질 가능성이 높다.

노즈 높이 제한은 드라이버의 시야 확보와 안전 증대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한 타이어 규격 변화로 인해 퍼포먼스, 스피드 향상으로 다양한 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2) 박진감 높이기 위한 경기 운영

경기 운영도 적잖은 변화가 있다. 일요일 결선 레이스 시간이 최대 4시간으로 제한이 되었다. 또한 레이스 중 방어를 위해 한 차례만 주행 라인을 바꾸도록 했다.

그리고 선두와 한 바퀴 이상 뒤쳐진 머신들이 세이프티카를 추월해 제 위치를 찾아갈 수 있도록 허용됐다. 경기 운영의 변화 이유는 보다 박진감 있는 레이스를 위해서다.

3) 전 ‘월드 챔피언’ 키미 라이코넨, 변수 될까

2009년을 끝으로 F1 무대를 떠난 키미 라이코넨(로터스)가 3년만에 복귀했다. 그 동안 WRC 랠리에서 활약한 라이코넨은 중상위권 이상을 노리는 로터스의 간판 드라이버로 레드불-맥라렌-페라리 ‘3강 구도’를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라이코넨은 호주 그랑프리에서 7위를 차지하면서 무난하게 순위권에 들었고 2008년에는 말레이시아 그랑프리 정상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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