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오펠이 고급 소형차 `아담(ADAM)`을 공개했다. 오펠 아담은 4인승 3도어 해치백으로, 길이 3,700mm, 폭 1,720mm, 휠베이스 2,311mm의 차체 크기를 가졌다. 경쟁 모델로 꼽히는 MINI와 피아트 500의 사이에 들어가는 사이즈다.
오펠은 이미 유럽기준 A세그먼트 소형차로 아길라(Agila)를 갖고 있다. 아길라보다 스포티하고 우아한 아담은 A세그먼트 중에서도 프리미엄 시장을 노린 서브 세그먼트 모델이다.
아담은 과거 모델의 영광에 의지한 ‘레트로’풍의 경쟁자들과 달리, 현대적이고 강한 디자인을 택했다. 지붕 부분이 차체와 분리된 듯한 착시를 일으키는 ‘플로팅’ 루프 디자인이 특징적이다.양각된 오펠 엠블렘 양 옆으로 날개처럼 펼쳐진 크롬 장식은 신형 아스트라를 통해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아담은 A세그먼트 차량 최초로 헤드램프와 테일라이트 모두에 LED 기술을 적용하기도 했다.
오펠 아담은 무제한에 가까운 개인 맞춤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운다. JAM, GLAM, SLAM이라는 세 가지 ‘무드’중 하나를 선택한 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차체색상, 세 가지 지붕 색상, 실내 색상, 실내 장식, 다양한 천장 마감을 고를 수 있다. 롤스로이스처럼 LED로 별빛 효과를 낸 천장 장식도 준비된다.
크로노그래프 스타일 계기판과 크롬 베젤 스위치는 스포티한 실내 분위기를 자아낸다. 자동 주차 조향 보조 장치, 사각지대 경고 장치, 열선 스티어링 휠 등 사양도 첨단, 고급이다. 아울러 iOS와 안드로이드를 모두 지원하는 7인치 풀 컬러 터치스크린의 온보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해 스마트폰 연동과 인터넷 기반 애플리케이션 사용을 가능하게 해준다.
엔진은 우선 가솔린 4기통 1.2리터 70마력, 1.4리터 87마력/100마력의 세 가지 버전이 준비되며 변속기는 5단 수동이다. 추후에는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과 6단 수동 변속기의 조합이 추가될 예정이다.
맥퍼슨스트럿과 토션빔으로 구성된 서스펜션은 15~18인치 휠을 수용하며, 17,18인치 사양에는 스포츠 섀시가 적용된다. 전동식 파워스티어링은 운전대를 돌리는데 필요한 힘을 더욱 줄여주는 도심 모드를 제공하고, 기본 탑재되는 ESP는 경사로 밀림 방지 기능을 지원한다. 전방, 측면, 커튼 에어백도 갖췄다.
오펠 아담은 독일에서 생산되며, 9월 파리 모터쇼에서 데뷔한 뒤 2013년 초부터 유럽 시판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