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일본 닛산 자동차가 ‘NV200 런던 택시’를 공개했다. 하루 30만 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블랙캡’ 런던 택시의 21세기 비전을제시하는 차량이다.
NV200 런던 택시는 2009년 말 데뷔해 ‘인터내셔널 밴 오브 더 이어’등을 수상한 닛산의 다목적 소형 밴 NV200을 바탕으로 했다. NV200은 40개국에서 10만대 이상이 판매되었으며, 택시 버전은 지난 해 미국 뉴욕의 차세대 ‘옐로우캡’ 택시로 선정된 바 있다.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은 장애인 단체 및 택시 기사 연합과 함께 닛산의 NV200 런던 택시 제안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디젤차와 100% 전기차로 공급되는 NV200 런던 택시는 CO2 배출을 크게 줄여 런던 시장이 내세우고 있는 대기 환경 개선 정책에 기여할 수 있다.
승객과 운전자는 물론 보행자까지 고려해 설계된 NV200 런던 택시는 현재의 런던 택시보다 한결 효율적이고 환경 친화적이다. 아울러 장애인을 비롯한 다양한 탑승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닛산은 과거 런던택시의 전형으로 꼽히는 FX4 ‘페어웨이’ 모델과 그 후속인 TX1 런던 택시에 속도와 신뢰성, 효율성이 향상된 2.7리터 TD27 디젤 엔진을 공급했었다. NV200 런던택시는 유로5를 만족시키는 1.5리터 4기통 dC1 디젤 엔진을 탑재한다. 최고출력은 89마력이고, 1,750rpm에서 240N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6단 수동변속기를 거쳐 앞바퀴를 굴린다.

NV200 런던 택시의 연비는 18.9km/L로, 현행 런던 택시보다 50% 가까이 뛰어나다. 아울러 기존 런던 택시 중 배출가스가 가장 적은 TX4의 CO2 배출이 209g/km인데 비해 NV200은 138g/km에 불과하다. 모든 런던 택시가 NV200으로 바뀔 경우 연간 37,970톤의 CO2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NOx와 PM의 배출 또한 각각 135톤과 20톤 감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