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가 29일 개막하는 모스크바 모터쇼에서 신형 프리랜더2를 공개한다.

신형이라고는 하지만 기존 모델의 페이스리프트. 2006년에 데뷔한 프리랜더2는 지난 2010년에 이미 한 차례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바 있다.

이번 프리랜더2는 헤드라이트와 테일램프에 LED를 적용했으며, 그릴과 안개등, 알로이 휠 디자인에 변화를 주었다.

변경 폭이 큰 것은 실내다. 7인치 터치스크린과 새로운 센터콘솔이 눈길을 끈다. 시동키는 꽂을 필요가 없어졌고, 소지하고만 있으면 버튼으로 시동을 걸 수 있다.

계기판에는 5인치 화면을 넣었고, 운전대의 토글 스위치로 각종 메뉴와 차량 상세 설정이 가능하다.

터레인 리스폰스 다이얼은 버튼 식으로 바뀌었고 경사에 따라 제동력을 조절하는 전동식 주차브레이크를 채용했다. 덕분에 수납 공간도 늘었다. 825와트 출력과 17개의 스피커(또는 380와트, 11스피커)를 제공하는 메리디안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도 마련했다.

신설된 후방카메라의 화면은 예상 이동경로와 견인볼의 위치를 표시해준다. 새 음성인식 시스템은 오디오, 내비게이션, 전화, 에어컨을 음성으로 조작하기 위해 필요한 명령어를 단계별로 화면에 표시해준다. 하드드라이브 기반으로 더 빨라진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연비절약 경로 안내 등 기능이 강화됐다.

페이스리프트와 함께 북미시장용 모델은 기존 3.2리터 6기통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을 2.0리터 4기통 터보 엔진으로 대체하는 다운사이징을 단행했다. 이보크의 것과 같은 엔진으로, 240마력, 34.7kgm의 힘을 낸다. 기존 3.2리터 6기통보다 8마력, 2.4kgm 향상되었다.

유럽 시장용 디젤 엔진은 종전대로 2.2리터 150마력 ‘TD4’와 190마력 ‘SD4’로 구성된다. 4륜구동을 포기할 경우 2.2리터 150마력 디젤 엔진과 앞바퀴 굴림, 6단 수동변속기, 그리고 스톱/스타트로 구성된 ‘eD4’로 뛰어난 연비를 얻을 수 있다.

디젤엔진들은 2011년에 반응과 토크가 향상된 터보차저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최대토크는 420Nm로 5% 향상되었고, 자동변속기의 프로그램 변경과 저 저항 엔진오일 및 개선된 베어링 적용 등으로 효율이 높아졌으며 소음은 2dB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