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맥라렌 오토모티브가 2013 제네바 모터쇼에 출품할 슈퍼카 P1의 파워트레인 스펙을 공개했다.
맥라렌 P1(McLaren P1™)은 MP4-12C와 공유하는 3.8ℓ V8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하며, 최고출력은 737마력/7,500rpm, 최대토크는 73.4kg.m/4,000rpm이다. MP4-12C의 625마력, 61.2kgm에서 크게 강화된 것이다. 하지만 이에 그치지 않는다.
P1은 ‘IPAS(Instant Power Assist System)’로 불리는 보조 장치를 갖고 있다. F1의 KERS, 즉 ‘운동 에너지 회생 시스템’ 노하우를 응용한 이 장치는, 179마력, 26.5kg.m의 힘을 내는 경량 모터가 엔진을 도와 슬로틀 반응을 크게 높여준다. 또한, 기어를 높일 때는 엔진 회전수를 빠르게 적정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역할도 한다. (맥라렌 P1은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거쳐 뒷바퀴를 굴린다.)
P1의 엔진과 모터 힘을 합치면 916마력, 91.8kg.m가 되는데, 이 힘은 스티어링 휠의 버튼 조작에 따라 즉각적인 가속, ‘부스트’ 기능으로도 발휘된다. 뿐만 아니라 IPAS는 약 10km를 전기차처럼 주행할 수 있는 ‘E모드(E-mode)’를 지원한다. 배터리 무게는 96kg이며, 주행 중에는 엔진이나 감속 에너지로 충전되지만 외부 전원에 연결할 경우 완전 충전에 2시간이 소요된다.
한편, 맥라렌 P1은 F1머신의 DRS(Drag Reduction System) 기술도 응용했다. IPAS와 마찬가지로 스티어링 휠의 버튼을 통해 작동하는 이 장치는 뒤쪽 날개의 각도를 조절해 공기 저항을 23%까지 감소시킴으로써 주행 속도를 더욱 높일 수 있게 한다.
민병권기자 bkmin@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