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라렌이 12C, 12C-스파이더, P1을 잇는 신차 P13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영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익스프레스(AutoExpress)‘가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맥라렌은 50여년을 이어온 F1 레이싱팀이자 슈퍼카 생산업체로,포뮬러원 기술이 집약된 차를 만들어왔다. 1994년에는 V형12기통 엔진이 탑재돼 627마력을 내며,최고시속 387km를 내는 그들의 첫 양산형 슈퍼카 `F1`을 내놓으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후 20년간 12C, 12C-스파이더, P1 등 단 3대만을 내놨다.
내년 말이면 3대뿐인 라인업에 막내격인 P13가 추가될 전망이다. 오토익스프레스가 소개한 P13은 포르쉐 911 등을 겨냥한 엔트리용 슈퍼카로, 출시 가격은 12만 파운드(약 2억원)이다. 판매는2015년 이뤄질 걸로 보인다.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으며, 엔진 및 성능 등도 공개된게 없다. 다만 현재 12C 바디를 입은 프로토타입이 주행테스트를 하고 있는 장면들이 노출되며 대략적인 윤곽이 드러났다.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P13의 전체 크기는 P1이나 12C에 비해 작으며, 탄소섬유와 알루미늄으로 차체가 형성돼 1,434kg인 12C보다도 적게 나간다. 여기에 3.8ℓ V형 8기통 터보엔진이 탑재돼 450마력의 힘을 낼 수 있다. Pre-Cog 2중 클런치 7단 변속기가 장착되지만 최근 많이 적용되는 AWD(네바퀴 굴림방식)은 도입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네티즌들은 P13의 이름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기도 했다. 13공포증에 기인한 논쟁은 `단순한 숫자`라거나 `코드명일뿐`이라는 주장에서 `판매가 안된다`거나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등 코드명에 붙은 13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을 내비쳤다.
이같은 논란은 서양인들이 13이란 숫자에가지는 막연한 거부감과 공포심에 원인이 있다. 일명 `크리스카이데커포비아(Triskaidekaphobia)`로 명명되는 공포증은 `13일의 금요일`, `숫자 13의 저주`로 알려져 있으며 13층이나 13번째 손님을 부정적인 신호로 여겨 사용하지 않거나 거부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P13이 13 공포증을 이겨낼 수 있을지도 또다른 슈퍼카의 등장과 함께 흥미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준엽 RPM9 기자 i_eg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