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베이징현대(현대차 중국합자법인)가 중국 양대 정치 행사인 ‘전국인민대표회의(이하 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이하 정협)’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쏘나타를 업무차로 제공했다고 밝혔다.
전인대와 정협은 매년 1회 국정 방침을 토의하고 정부 업무 보고와 예산심의를 하는 중국의 주요 정치 행사다. 특히 올해는 시진핑(習近平) 총서기의 국가 주석 선출 등 지도부 인사와 정부 조직 개편이 예정돼 있어 전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전인대 및 정협 기간 중 베이징현대가 제공하는 쏘나타는 각 성의 주요 인민대표 등 최고위층 인사들이 이용할 예정으로, 현대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 높은 파급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베이징현대가 중국시장 진출 초기 베이징시 택시 시장에 적극 진출, 브랜드 알리기에 성공했다면, 이번 쏘나타의 전인대 및 정협 제공으로 베이징현대는 중국에서 확고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현대 관계자는 “이번 쏘나타의 전인대 및 정협 제공을 향후 중국 고급 공무용차 시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높은 브랜드 이미지와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지 않고서는 중국 최고의 무대에 차를 제공할 수 없다”며 “현대차를 대표하는 차종인 쏘나타를 2년 연속 제공하게 된 건 베이징현대가 품질 및 브랜드 가치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몽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품질을 통한 브랜드 혁신’을 경영화두로 제시할 정도로 지속적으로 품질 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중국에서도 품질경영의 가시적 결실이 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박찬규 기자 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