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의 모터사이클 부문인BMW모토라드가 7일 온·오프로드 엔듀로(enduro) 모터사이클인 ‘뉴 R 1200 GS’의 국내 출시 행사를 가졌다.

BMW R 1200 GS는 영화배우 이완 맥그리거가 모터사이클 세계여행에 사용한 모델로, 그 여정을 담은 두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 ‘롱 웨이 라운드(Long Way Round)’와 ‘롱 웨이 다운(Long Way Down)’에 등장해 전 세계인의 모험심을 자극한 바 있다. 이번 국내 출시 행사에는 기존 고객으로 알려진 야구해설위원 양준혁 씨가 참석해 애정을 과시했다.

<▲ 양준혁씨가 한스-크리스티안 베텔스 BMW 그룹 코리아 부사장과 함께 BMW 뉴 R1200 GS에 탑승했다.>

2004년 출시 후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17만대가 판매된 R 1200 GS의 신형 모델인 뉴 R 1200 GS는 BMW 모토라드가 지난 33년간 쌓아온 엔듀로 모터사이클 기술을 총 집약한 모델이다.

특히, 엔진 냉각 시스템을 기존의 공유랭식(공기와 오일로 냉각)에서 수랭식(공기와 물로 냉각)으로 업그레이드해 소음과 배기가스를 줄였다. 글리콜-워터 혼합액(glycol-water mixture)을 냉각제로 적용해 열 흡수 능력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 엔진 효율성을 높였다.

BMW 뉴 R 1200 GS는 배기량 1,170cc 2기통 신형 박서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25마력과 최대토크 12.8kg·m의 힘을 발휘한다. 성능은 기존 모델보다 15마력 증가했으며, 연비도 향상됐다. 90km/h 정속 주행 기준, 1리터로 24.4km를 달릴 수 있다.

GS시리즈 최초로 도입된 주행 모드 변경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운전자의 취향과 상황에 따라 레인(Rain), 로드(Road), 다이내믹(Dynamic), 엔듀로(Enduro), 엔듀로 프로(Enduro Pro)등 총 5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슬로틀 반응과 ABS, ASC등 주행 안전장치, 서스펜션이 최적의 설정으로 변경된다.

뉴 R 1200 GS는 엔듀로 모델에 최적화된 세미 액티브 서스펜션(Semi-Active Suspension)을 새롭게 적용했다. 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과 함께 앞뒤 바퀴의 수직 운동을 감지해 자동 조절해 주며, ‘다이내믹 ESA(Electronic Suspension Adjustment)’를 통해 노면과 주행 상태, 그리고 라이더의 몸무게까지 고려해 더욱 지능적이고 능동적으로 안전하면서도 다이내믹한 주행을 돕는다.

BMW 모토라드 특유의 텔레레버(조향장치와 충격 흡수장치가 분리된 핸들 부분)는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되어 조향 장치의 정확도와 반응 속도가 빨라졌다. 텔레스코픽 제어장치의 포크 튜브 지름을 기존 41mm에서 37mm로 줄이면서도 강도는 동일하게 유지했고, 더욱 견고하게 설계된 트레일링 암을 더했다.

또한, 특허를 받은 뒷바퀴 부분의 EVO 패러레버는 차체 프레임과 독립적인 구조로 이루어져 오프로드 주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충격을 최소화해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820mm에서 870mm까지 높이 조절이 가능한 시트는 탑승자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앞부분을 좁혔고, 승차감을 개선하기 위해 허벅지가 닿는 면적은 넓혔다. 또한, 동승자가 더욱 가까이 앉을 수 있도록 동승자 시트도 조절할 수 있다.

훨씬 가늘어진 차체는 날렵함을 강조하면서도 엔듀로 모터사이클의 특징인 강한 이미지를 동시에 보여준다. 모터사이클 중 세계 최초로 적용된 풀 LED 헤드라이트는 하향등과 상향등에 2개씩, 주간 주행등과 사이드 라이트에 4개씩의 LED라이트를 사용했다.

계기판과 헤드라이트 등을 지탱하는 프런트 패널 캐리어는 마그네슘 합금으로 제작해 무게를 약 60% 줄였고, 방풍창은 운전자가 오른쪽 핸들 부근의 레버를 돌려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해 편의성을 더했다. 차체 색상은 은색 엔진 하우징 및프레임과 대조를 이루는 알파인 화이트, 레이싱 레드, 블루 파이어, 썬더 그레이 메탈릭이 준비된다.

BMW 뉴 R 1200 GS의 가격은 2,830만 원이다. (VAT 포함)

민병권기자 bkmin@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