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어린 자녀와 함께 2013 서울모터쇼 현장을 찾았다가 일부 수입차 업체들이 전시한 유아용 자동차 때문에 진땀을 뺐다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당시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이들이라면 이번 어린이날을 그냥 지나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자동차회사들은 자사 브랜드를 접목한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제품들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알리는 한편 고객의 생활 전반에 친밀하게 다가가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대게 어린이용 제품들이 빠지질 않는다. 인형, 의류, 모형자동차 등 종류도 다양하지만, 특히 어린이가 직접 타고 놀 수 있는 승용 완구들에 눈길이 가는 것은 ‘자동차 회사 제품’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유아용 자동차는 보통 뒤에서 밀어주거나 발을 바닥에 굴러야 움직이는 1~3세용 제품, 페달 또는 전기모터로 움직이는 3~5세용 제품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각 브랜드의 딜러 전시장이나 서비스센터 또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수퍼카 ‘SLS AMG’의 모양을 본뜬 ‘바비 벤츠’를 232,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본사 디자이너들이 독일 유명 완구 회사와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인체공학적 설계와 정밀한 조향장치, 작은 회전반경을 특징으로 한다.
벤츠의 전설적인 경주용 차처럼 생긴 클래식 바비 벤츠는 268,000원, 스포츠카 SLK 또는 SL의 페달 자동차는 590,000원이며, SL 전동차는 932,000원이다. 이 회사는 5월 10일까지 7퍼센트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BMW의 스테디셀러는 ‘베이비 레이서 II’다. 독일 TÜV인증의 안전성을 확보한 모델로, 최근에는 강렬한 오렌지 색상과 정교한 장식을 자랑하는 ‘M3’버전이 추가됐다. 가격은 일반형 154,000원, M3 165,000원, 모터스포츠 187,000원이다.
이 외에도 BMW 클래식 카의 디자인을 차용한 ‘328 로드스터’등전동차와 페달 자동차들도 구비되어 있다. 이 회사는 5월 15일까지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20퍼센트 할인 판매한다.
포르쉐의 ‘베이비 포르쉐’는 스포츠카 ‘911’의 최신 모델을 빼닮았다. 저소음의 부드러운 타이어를 적용했으며, 가격은 223,300원이다. 포르셰의 하이브리드 수퍼카인 ‘918 스파이더’를 모티브로 한 ‘베이비 918 스파이더’는 247,500원에 판매한다.
‘아우디 키즈 카’는 아우디 특유의 세련되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페달 자동차다. 후진이 가능하고, 핸드브레이크가 달렸으며, 부드러운 재질의 시트는 어린이 신장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가격은 680,900원이다.
폭스바겐은 딱정벌레차의 최신판인 ‘더 비틀’의 동글동글한 디자인을 그대로 옮긴 ‘주니어 비틀’을 220,000원에 팔고 있다. 뒷부분에 트레일러를 연결할 수 있는 것이 이색적이다.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이탈리아 피아트 브랜드의 소형차 ‘친퀘첸토’의 깜직한 형상을 고스란히 축소한 페달 자동차를 273,900원에 내놓았다.
민병권기자 bkmin@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