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스마트카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을 비롯한 다양한 이종 산업의 핵심 요소 기술들이 경계를 넘어 협력해야 한다.”
곽우영 현대자동차 부사장(차량IT서비스사업부장)이 고안전, 고편의 및 친환경으로 대표되는 스마트카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초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무한 경쟁과 대립을 넘어 양보와 참여를 기반으로 협업하고 공생할 수 있는 협력적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2일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한 `서울디지털포럼(SDF) 2013` 세션 발표에 나선 곽 부사장은 `초협력을 통한 스마트카의 진화`를 주제로 스마트카의 진화 및 현대자동차의 연구개발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곽 부사장은 “단순한 이동수단에 머물던 자동차가 생활공간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도 변화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자동차 기능의 대부분이 소프트웨어로 구현되고, 3만여 개에 달하는 부품 중 전장 부품의 비중이 40%에 육박하는 등 전자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 및 전자 산업과의 융합 및 협력의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향후 스마트카 기술은 안전과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배출가스가 없는 친환경 자동차 개발이라는 세 축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자동차 안전 기술은 사고시 운전자를 보호하는 수동형 기술에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능동형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 차량 간은 물론 인프라와의 통신을 기반으로 운전자가 사고 상황에 미리 대처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궁극적으로는 자동차가 스스로 안전하게 주행하는 무인 자율주행이 고안전 스마트카의 최종 목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곽 부사장은 “GM, 구글, 폴크스바겐 등 다양한 완성차 및 서비스 업체들이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현대자동차도 직선 구간은 물론 비포장 곡선 도로를 스스로 주행하고 장애물을 피하는 등 자율주행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자동차는 국내 제조업 생산의 12%, 수출액의 13%를 차지하는 국가 산업으로 산업 내는 물론 산업 간 파급 효과가 큰 산업”이라며 “현대자동차그룹은 소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초협력을 통해 스마트카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