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이 최근 3년간의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장마철인 6～8월에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2009~2011년 빗길 교통사고는 총 60,766건이 발생해 1,773명이 사망했는데, 6～8월에 674명이 사망해 약 38%를 차지했다. 또, 빗길 교통사고는 치사율이 2.9명으로, 맑은 날에 비해 약 1.3배 높았다.

특히 7월에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에서는 사망자 비율이 17.5%로 월 평균보다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20~22시 사이에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등 야간이 주간보다 사망자가 2배가량 많았다.

교통안전공단 정일영 이사장은 “많은 비가 내리는 장마철에는 시정거리가 짧은데다 마른 노면에 비해 제동거리가 30% 길어지는 등 평소보다 위험요인이 많으므로, 감속운행과 차간거리 확보 등 장마철 안전운행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공단 측이 제시한 장마철 안전운행 수칙은 다음과 같다.

1. 20% 감속운행(폭우 시에는 50% 감속). 특히 야간에는 노면반사로 인한 빗길 사고위험이 높으므로 충분히 감속할 것.

2. 차간거리를 평소 보다 50% 이상 확보하여 미끄러짐에 의한 추돌사고에 대비할 것.

3. 수막현상(물위에 차가 떠있는 현상)을 피하기 위해 타이어 공기압을 10%정도 높이고 타이어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여 마모가 심한 경우에는 미리 교체할 것.

4. 주간에도 전조등을 켜 자기 차의 존재를 알릴 것.

5. 물웅덩이 통과 시 저단기어를 사용하고, 앞을 분간하지 못할 정도로 강한 폭우가 내릴 때는 차를 안전한 곳에 세우고 잠시 대기할 것.

민병권 rpm9기자 bk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