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타이트-HK 레이싱팀이 드디어 포디엄에 올라 기쁨을 맛봤다. 지난 16일 KSF 시즌 3라운드 제네시스쿠페-20 클래스에서 정회원 선수가 2위에 오른 것으로, 지난 2011년 6월 창단 이후 3년여 만의 쾌거다. 이날 팀 관계자들은 새벽까지 축하 파티를 열고 우승보다 값진 첫 포디엄을 자축했다.
승리의 주역인 정회원 선수는 “팀의 첫 포디엄 진출이라 그 의미가 더 깊다”며 “연습은 열 번쯤 밖에 못 해서 아쉬웠는데, 치프미케닉이 차를 잘 만져준 덕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게다가 응원해 주는 사람이 많아 힘이 났다”고 덧붙였다.
정회원은 이날 가장 인상 깊은 순간으로 스타트를 꼽았다. 또한 다음 경기부터는 체력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시작하자마자 앞차들을 추월했고, 이 때가 꽤 인상적이었다”면서 “특히 강병휘랑 엎치락뒤치락할 때와 윤광수와 함께 기록을 함께 단축시킬 때도 기억에 남는다”고 경기 장면을 되새겼다. 이어 “기존 클래스보다 차도, 배기량도 커서 체력소모가 많았고, 날씨가 너무 뜨거워서 25바퀴 이후엔 거의 제 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고 말했다. 팀 관계자에 따르면 다음 경기부턴 함께 더위를 이길 방법을 찾을 예정이다.
이날 4위, 7위를 기록한 같은 팀 한민관, 최장한 선수는 정회원의 포디엄 입성을 함께 기뻐했다. 한민관은 “오늘 경기는 그동안 있었던 어느 경기보다 팀플레이가 중요했다”며 “정회원 선수가 팀의 첫 입상을 가져다 줘서 고맙고, 다음은 나도 함께 포디엄에 설 것”이라 다짐했다. 이어 최장한도 “팀이 클래스에서 자리잡은 것 같아서 기쁘다”면서 “날씨가 이번 경기의 가장 큰 변수였기에 체력적인 보완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영암(전남)=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