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소형차 시장 1위가 목표 아니다.”
박동훈 폴크스바겐코리아 사장은 지난 2일 경남 거제에서 열린 7세대 신형 골프 시승행사에 참석해 수입차 시장 전체를 겨냥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사장은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는데도 신형 골프 주문이 600대를 넘어섰다”면서 “1.6 TDI 모델 가격이 2000만원대(2990만원)로 책정됐기 때문에 시장 반응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상징적이긴 하지만 2000만원대로 시작하는 신형 골프 가격이 국내에 불고 있는 수입 소형차 경쟁에 불을 붙일 것이라는 기대다.
박 사장은 “올해 남은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신형 골프를 5000대 판매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남은 6개월간 매달 800대 이상을 판매하겠다는 것으로, 지난 5월 수입차 브랜드별 판매량 1위를 기록한 BMW 520d(768대)를 뛰어넘는 수치다.
그는 “골프는 40년간 세계에서 3000만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모델로서, 이번 7세대에서 더욱 성능이 향상되고 디자인이 세련되게 발전했다”면서 “이제 국내 소형차 시장 1위는 의미가 없고, 수입차 시장 1위 달성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수입차 시장 3위를 차지했다.
신형 골프는 폴크스바겐의 차세대 차량 제조 플랫폼 `MQB`를 처음 적용해 차량 중량과 생산단가를 줄인 모델로 , 국내에는 1.6 TDI 블루모션과 2.0 TDI 블루모션이 먼저 판매된다. 오는 9월 2.0 TDI 블루모션 프리미엄 모델이 들어오며 내년에는 가솔린 모델도 판매할 예정이다.
거제=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