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스마트카, 상용 전기차.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세계 최대 모터쇼인 `제65회 프랑크푸르트 국제모터쇼(IAA 2013)`가 10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 박람회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 프랑크푸르트 국제모터쇼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35개국에서 총 1098개에 달하는 완성차 및 부품 업체들이 참여해 차세대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70종의 콘셉트카가 세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의 가장 큰 특징은 `전기동력 자동차(electric mobility)`와 `커넥티드카(connected car)`가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이다.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요구, IT와 융합한 차세대 스마트카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현대자동차는 모터쇼 행사장에서 유럽 지역 점유율을 5%로 높이고 향후 4년 간 신차 22대를 공개하는 등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유럽 비전 2017`을 발표했다.
양웅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은 “현대기아차의 소형차가 유럽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소형차에서 기본성능을 인정받은 뒤 향후 대형차로 전략차종을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쏘울 신차와 콘셉트카 `니로(Niro)`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쏘울 전기차를 내년 2분기부터 유럽과 미주지역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폴크스바겐,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완성차 업체는 16종의 전기동력 자동차를 대거 선보인다. 순수 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 등으로 구성된 이들 제품은 모두 내년 말까지 양산될 예정이다. 자동차 기술 종주국인 독일 업체들의 본격적인 가세로 전기동력 자동차가 대세로 자리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매티아스 바이즈만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 회장은 개막 기자회견에서 “커넥티드카 시장은 매년 36%에 달하는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2016년 2억1000만대에 달하는 커넥티드카가 세계를 달릴 것이며, 이는 올해보다 네 배 이상 급격히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급부상도 이번 모터쇼에서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중국은 총 129개의 완성차 및 부품 업체가 참여해 2년 전에 비해 참가 규모가 열 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독일을 제외하고 영국(85개), 프랑스(34개), 일본(31개) 등을 제치고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은 업체가 참가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