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볼보” 일반적인 사람들조차 ‘볼보는 안전한 차’라는 생각을 가진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안전’은 오늘날 볼보자동차를 있게 한 근본 이념이기 때문이다. 1926년 설립 이후 안전과 품질, 환경을 기업이념으로 이에 부합하는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볼보자동차는 새로운 차가 출시될 때마다, 세상이 깜짝 놀랄만한 첨단 기술을 공개하며 안전에 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왔다. 2000년 이전엔 사고가 났을 때 탑승자를 보호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후엔 사고를 막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의 최종 목표는 ‘사고 나지 않는 차’다. 지난 1959년 3점식 안전벨트, 1998년 커튼식 에어백과 경추 보호 시스템 등을 최초로 개발했으며, 2002년 전복 방지 시스템, 2004년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을 비롯, 2007년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등 능동형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2008년부턴 획기적인 기술이 소개됐다. ‘올 뉴 XC60’을 출시하며 시티 세이프티를 공개했고, 이 차는 ‘스스로 멈춰 서는 차’로 유명세를 떨쳤다. 이후 2012년엔 ‘올 뉴 V40’을 내놓으며 ‘보행자 에어백’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올해 2014년형 페이스 리프트 모델을 통해서도 사이클리스 감지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고, 액티브 하이빔 컨트롤2, 레이더 기반의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등 첨단 안전 시스템을 대거 탑재하며 자동차 안전의 선두주자로 굳건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볼보의 첨단 안전 시스템]
▣ 사이클리스트(자전거 이용자) 감지 시스템 (Cyclist Detection with full auto brake)
유럽 교통사고 조사 자료에 따르면, 자전거 사고 사망 요인 중 약 50%가 자동차와의 추돌 탓이다. 특히 뒤에서 울리는 자동차의 경적 소리를 미처 듣지 못해 추돌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볼보자동차는 이와 같은 사고를 미리 막고 사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이클리스트(자전거 이용자) 감지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자동차 전면 그릴에 장착된 광각 듀얼 모드 레이더와 전면 유리 윗부분에 있는 고해상도 카메라, 그리고 중앙제어장치를 통해 작동된다. 차 전방에 위치한 자전거를 감지해 거리를 측정하며, 첨단 이미지 프로세싱 소프트웨어 기술이 결합된 고해상도 카메라는 물체의 유형을 파악하는 역할을 맡는다. 감지된 물체가 자전거를 탄 사람으로 판단되고, 추돌이 예상되는데도 운전자가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시스템은 제어장치로 신호를 보내 브레이크를 작동시킨다. 이는 자전거 탄 사람이 갑자기 방향을 바꿔 차와 추돌 위험이 있을 때 유용한 기능이다.
▣ ‘액티브 하이빔 컨트롤 Ⅱ (Active High Beam Control Ⅱ)’
새롭게 선보인 ‘액티브 하이빔 컨트롤 Ⅱ‘는 상향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상대방 운전자의 눈부심을 막을 수 있는 안전 시스템이다. 이 혁신을 가능하게 한 건 크게 전방에 탑재된 카메라와 제어장치, 그리고 헤드램프 등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룸미러 앞에 탑재된 카메라는 맞은편에서 접근하는 차나 앞 차선에 있는 차 위치를 감지한다. 제어장치는 상대방 차의 위치 정보를 분석해 하이빔의 차단 범위를 계산한다. 특히 이 과정은 단 1.5° 오차범위 내로 정교하게 이루어진다. 제어장치는 이 정보를 헤드램프에 장착된 프로젝터 모듈에 전송하고 헤드램프는 서로 다른 크기의 금속 실린더를 조정해 빛의 양을 조절한다.
이러한 ‘액티브 하이빔 컨트롤 Ⅱ’를 통해, 운전자는 상향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야간 시야를 높일 수 있고 또한 맞은편 차 운전자에게도 눈부심 피해를 주지 않는다. 그야말로 ‘배려 운전’을 가능케 해준다. (S60 전 모델 적용)
▣ 레이더 사각 지대 정보 시스템 (Radar Blind Spot Information System)과 후-측면 접근 차 경고 시스템(Cross Traffic Alert)
‘더 뉴 S60’엔 레이더 기반의 한층 강화된 ‘레이더 사각 지대 정보 시스템(BLIS)’이 탑재됐다. 강화된 BLIS는, 차 뒤에서 빠른 속도로 접근하는 차에 대해서도 반응하며 더욱 안전하게 차선을 변경 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BLIS는 시속 10 km 이상에서만 동작한다. 리어 범퍼 양쪽에 위치한 레이더 센서가 차 후방의 최대 70m까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사각 지대에 차가 감지되면 A필러에 자리 잡은 붉은색 경고등을 켠다. 이때, 운전자가 경고등을 인지하지 못하고 차선을 바꾸려고 하면 경고등을 깜빡이며 2차 경고를 한다.
이와 함께 강화된 BLIS에는 후진 주행 시 뒤에서 접근하는 차를 감지,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후-측면 접근 차 경고 시스템(CTA)’이 포함됐다. 이 시스템은 리어 범퍼 양쪽에 내장된 레이더 센서가 후-측면 30m 범위 내의 물체를 감지, 뒤에서 접근하는 차가 있을 때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시스템이다. 운전자가 보다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접근하는 차 방향에서 경고음을 울리고, 계기반과 BLIS 경고등을 통해서도 이를 알려준다. CTA는 후진으로 주차 공간을 빠져 나올 때 유용하며 특히 양쪽으로 주차된 차나 구조물로 인해 옆 시야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때 효과적이다.
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