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레이싱팀이 환하게 웃었다. 크루즈 레이싱카를 앞세워 폴투윈 승리는 물론, 원투피니시까지 기록하며 게임을 지배했다.
CJ헬로비전 슈퍼레이스 시즌 6라운드가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 서킷에서 펼쳐졌다. 2,000cc급 터보엔진을 탑재한 차종이 승부를 겨루는 GT클래스는 그야말로 흥미진진했다. 1위부터 4위까지 경기 내내 순위를 다투며 손에 땀을 쥐게 했기 때문.
경기가 시작되자 정연일(EXR팀106)과 폴포지션으로 출발한 이재우(쉐보레레이싱)의 선두다툼이 펼쳐졌다. 김진표(쉐보레레이싱)와 최해민(CJ레이싱)이 뒤를 계속 따르며 추월을 노렸다.
3랩째, 정연일이 아웃코스로 이재우를 추월하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오히려 앞 이재우, 뒤 김진표가 포진한 쉐보레 레이싱팀에 둘러싸여 끊임없이 압박을 당했다. 4랩째는 다시 인코스를 노렸지만, 이재우의 노련한 경기운영 탓에 추월이 쉽지 않았다. 5랩째 정연일이 결국 3위로 내려앉으며 같은팀 장순호가 4위로 올라왔다.
경기 중반 1, 2위는 모두 쉐보레 레이싱의 독차지. 정연일이 추격하긴 어려운 상황이었다. SM3 경주차로 참가한 윤용하(르노삼성)는 10랩째 슬립하며 최하위로 내려갔다. 11랩째 최해민이 2위로 올라왔고, 14랩째는 선수들이 미끄러지며 순위는 그야말로 엎치락뒤치락. 정연일은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레이스 후반엔 이재우와 김진표가 실수하며 코스를 벗어나기도 했지만 환상의 호흡을 발휘했다. 결국 이재우가 체커기를 가장 먼저 받아 포디엄 정상에 올랐고, 김진표가 그 뒤를 따라 기쁨을 나눴다. EXR팀106은 장순호(EXR팀106)가 3위를 차지한 데 만족해야 했다.
한편, 쉐보레 레이싱팀은 4연승째를 달리며 시즌 우승 전망을 밝혔다. CJ슈퍼레이스 최종전은 10월27일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열린다.
인제(강원)=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