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올 4분기 2종의 신차를 잇따라 선보이며 내수 시장 수성에 나선다. 올해 신차 기근과 수입차 공세에 고전한 현대·기아차는 주력 모델의 풀체인지 신차를 통해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들 신차는 성능 및 디자인 향상 외에도 다양한 신기술을 탑재해 주목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내달 `쏘울` 후속모델을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쏘울 후속모델은 기존 모델보다 전장과 너비를 키우고 높이는 낮춰 더욱 안정된 디자인을 갖췄다. 또 유럽 전략 차종인 `씨드`를 기반으로 플랫폼을 혁신하고 서스펜션도 향상시켜 드라이빙 성능을 개선했다. 쏘울 후속모델은 지난 3월 출시한 `올 뉴 카렌스` 이후 기아차가 올해 선보이는 두번째 신차다.
특히 내장형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기반의 4세대 시스템을 채택, 더욱 향상된 연결성과 텔레매틱스 기능을 제공한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원격 시동 및 공조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포털 DB와 연계한 목적지 검색 등의 새로운 차량 IT 서비스가 가능하다. 쏘울 후속모델은 국내 시장에서 2000만원대 소형 수입차들과 대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가 12월 국내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후속 모델은 고급 승용차 시장에서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수입차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국산 신차로 기대를 모은다.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인 제네시스는 출시 5년만에 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온다. 현대차가 올해 선보인 신차는 지난 3월 대형 프리미엄 SUV `맥스크루즈`가 유일해 제네시스의 선전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신차 출시를 앞두고 기존 모델 판매가 크게 줄어드는 등 대기 수요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제네시스 후속 모델에는 기존 가솔린 모델 외에 디젤 라인업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또 8단 변속기와 전자제어식 서스펜션 등의 첨단 기술이 적용된다. 특히 전방 센싱 기술을 이용해 긴급 상황시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자동위험감지브레이킹(AEB:Autonomous Emergency Braking)` 시스템이 처음 탑재된다. AEB는 기존 수동형 안전 기능에서 한 단계 진화한 차세대 능동형 안전 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디자인과 주행 성능을 개선하고 다양한 신기술을 새롭게 적용한 신차가 4분기에 연이어 출시돼 내수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종석기자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