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제43회 도쿄모터쇼(Tokyo motor show)가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일본 도쿄 오다이바 빅사이트(도쿄국제전시장)에서 막을 올렸다. 일본 원전사고와 대지진 등으로 주춤했던 일본 자동차산업의 부활을 세계에 알린다는 각오로 다양한 차들이 선을 보였다.
일본자동차공업협회 주관으로 내달 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모터쇼는 ‘세상에 오지 않은 미래를 경쟁하라(Compete! And shape a new future)’라는 슬로건을 걸었다. 일본 14개사 15개 브랜드, 해외 18개사 20개 브랜드가 참여해 총 157대(월드 프리미어 76대, 일본 프리미어 81대)가 전시된다. 관련 업체들까지 포함하면 12개국 177개 업체가 참가했다.
규모 면으로는 작아졌다. 42회 모터쇼에 이어 포드와 크라이슬러, GM 등 미국 빅3업체가 불참했고, 현대기아차도 상용차 부문에만 참여했다.출품차 수도 이전에 비해 20여대 이상 줄었다. 하지만 일본 완성차업체들을 중심으로 고성능 양산차와 전기차, 친환경 연료전지차 같은 첨단 기술과 자동차가 결합된 미래형 차들이 대거 포진했다.첨단 기술을 앞세워 규모는 줄었지만 세간의 이목은 집중시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 선두에 토요타가 있다. 토요타는 5종의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 2015년 출시 예정인 연료전지 자동차 FCV(Fuel Cell Vehicle)부터 1인승 미래형 자동차 FV2(Fun Vehicle 2)까지 다양한 차가 등장했다. 혼다도 세계 최초로 S660 콘셉트카와 NSX 콘셉트카를 공개하는 등 눈길을 끌기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닛산은 독특한 디자인의 전기 콘셉트카 `블레이드글라이더`를 선보였다.
일본차 외에도 재규어가 F타입 쿠페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고, BMW는 i8 전기차를, 푸조는 RCZ R모델을 시승차로 내놓기도 했다. 미니도 새로운 모델을 전시하는 등 모터쇼를 방문한 관람객의 시선을 잡을 예정이다.
한편, 닛산이 새롭게 선보이는 스마트글라스 ‘3E’나 BMW와 토요타가 합작해 만든 디젤 하이브리드 엔진 등도 공개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지능형 교통체계(ITS) 첨단기술이나 새로운 형태의 기술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오준엽 RPM9 기자 i_eg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