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발달이 자동차 영업 풍속도도 바꿔놨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5년간 인터넷 및 모바일 사용빈도가 높아지면서 이제 예전처럼 자동차 영업사원이 발품을 팔고 가격흥정을 하는 모습은 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인터넷은 15년 사이 자동차 영업 최전선 인력의 일하는 방식을 180도 바꿨다. 영업 사원은 사람을 많이 만나기보다 온라인 고객관리에 집중한다. 자동차 시장조사 마케팅업체인 오트레이더 그룹에 따르면 자동차 소비자가 차종을 살펴보는 시간은 대리점을 직접 방문을 포함해 오프라인에서는 고작 평균 3시간30분에 불과한 반면에 온라인에서는 평균 11시간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데이터는 오프라인 투자시간이 6시간 이상이었다.
이 추세에 발맞춰 자동차 판매업체는 판매 수수료를 없애거나 직원 근무형태를 PC 앞에서 온라인 사이트를 관리하게 바꾸는 등 대폭 변화를 줬다. 스피처오토그룹은 3년 전 판매 수수료 제도를 없앴다. 이 회사 영업사원은 차 한대를 판매할 때마다 균일한 수수료를 받으며 목표치를 달성하면 한 달에 두 차례 성과급을 챙긴다. 또 광고한 가격에 맞춰 자동차를 판매하고 가격 흥정은 하지 못하도록 못박았다.
또 다른 판매 회사의 경우 인터넷에서 쏟아지는 문의를 해결할 온라인 전담 직원을 늘렸다. 실리콘밸리 한복판에 있는 도요타 서니베일 대리점에서는 영업팀원 중 절반이 PC앞에 상주한다. 애덤스 심스 프라이스심스 오토그룹 최고운영책임자는 “하루 종일 온라인 고객 응대만 하는 영업직원이 따로 있다”고 전했다.
18년 영업 경력이 있지만 최근 온라인 전담으로 보직을 바꾼 영업 베테랑 스탠 월로프스키는 매장 웹사이트나 자동차 전문 쇼핑몰에 올라오는 고객의 질의에 응답하는 게 업무다. 가끔은 고객과 채팅도 한다. 그는 “대리점에 직접 방문해 차를 구매하던 시절은 갔으며 이제 온라인 쇼핑이 대세다”라며 “변화의 흐름을 타지 못하면 낭패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