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미국의 타기 좋은 차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떨어진 성적표를 받았다.
최근 미국의 자동차 전문 평가기관인 켈리블루북(KBB)이 발표한 `5년 보유비용 평가(2014)`에서 `벨로스터 터보`는 현대차 중 유일하게 1위(스포티 준중형차 부문)를 차지했다.
벨로스터 터보는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현대차 3개 차종이 1위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올해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성적표라는 평가다.
5년 보유비용 평가는 각 브랜드 2014년형 모델을 대상으로 신차를 구입해 5년간 타는 데 필요한 연료비·보험료·수리비 등과 감가상각률을 따져 `유지비는 적게 들고, 중고차로 팔 때 좋은 값을 받을 수 있는` 브랜드와 모델을 선정한다. 경차에서 밴에 이르기까지 총 20개 부문에서 순위가 매겨졌다.
지난해 준중형차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한 현대차 벨로스터는 올해 토요타 코롤라에 밀려 2위로 내려갔고, 중형차 부문 1위였던 쏘나타는 혼다 어코드에 1위를 내주고 3위로 떨어졌다.
기아차는 간판 모델인 옵티마(K5)가 준중형 2위에 올랐다. 기아차는 지난 2012년 평가에서 일반 브랜드 1위 및 준중형 1위(쏘울)를 동시에 달성했지만, 작년에는 전 부문에서 순위권을 벗어났었다.
각 부문별 평가에서는 GM 쉐보레가 경차(스파크)·대형차(임팔라)·고성능차(카마로 SS·ZL1)·충전식 전기차(스파크 EV) 등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단일 브랜드로는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또 일반 브랜드 1위는 마쓰다, 고급 브랜드 1위는 렉서스가 각각 차지해 일본 자동차 업체들도 선전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