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동차산업 무역흑자가 630억달러를 넘었다. 역대 최고치다. 1984년 이래 30년 연속 흑자 행진도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부품을 포함한 자동차산업 전체 수출이 747억달러, 수입은 112억달러로 635억달러의 무역흑자를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흑자 규모로는 주요 수출품목 가운데 최고다. 선박이 335억달러, 석유화학 314억달러, 석유제품 232억달러의 흑자를 각각 기록했다.자동차산업이 작년 국가 전체로 사상 최대의 무역흑자(442억달러)를 달성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셈이다.
1984년 처음으로 자동차산업이 1000만달러의 흑자를 나타낸 이래 30년 연속 이어진 기록으로 의미가 크다.1984년 이전만 해도 자동차 핵심부품에 대한 수입 비중이 커 적자를 면치 못했으나 그 해를 기점으로 현대자동차 엑셀, 대우자동차 르망, 기아자동차 프라이드 등의 수출 전략모델이 대거 쏟아져나오면서 자동차산업 흑자국으로 변모했다. 1984년 이후 자동차산업의 연평균 무역수지 흑자 증가율은 34.3%에 달한다.
지난달에는 설 연휴로 영업일수가 이틀 감소함에 따라 자동차 생산이 작년 같은 달 대비 10.3% 줄어든 36만8243대를 기록했다. 수출도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등의 여파로 9.9% 감소한 25만6052대로 집계됐다. 다만 내수는 소비심리 개선과 신차 효과 등이 맞물려 12만1999대로 4% 증가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