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아웃도어 시장규모는 미국에 이어세계 2위로 알려져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여왔고, 요즘엔 대중 브랜드의 약진이 눈에 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집 근처 산에 오를 수 있고, 계절 변화가 심한 탓에 기능성 의류와 물품들의 판매가 꾸준한 게 시장 확대 배경이다.
이와 함께 캠핑 문화도 보편화 됐다. 주5일제로 인해 주말에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텐트를 치고 불을 지피고, 요리를 하는 등 일련의 활동을 통해 즐거움을 느낀다고 한다.또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어서 정기적으로 캠핑장을 찾는다.
그렇지만 비가 오거나 바람이 많이 불 때 텐트를 치고 걷는 건 그야말로 곤욕이다. 즐거운 여행이 고행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게다가 무거운 장비를 차에 실어야 하고, 캠핑에 쓴 장비들은 손질까지 해야 한다. 남들 따라할려다 포기하는 이들 또한 많다.
그래서 글램핑이 등장했다. 화려하다는 뜻을 가진 글래머러스(Glamorous)와 캠핑(Camping)의 합성어다. 천막이 쳐져 있고,모든 장비가 다 갖춰져 있다. 장작과 석쇠도 현장에서 살 수 있다. 심지어 먹을 것도 함께 파는 경우도 있다. 야외 콘도라고 보면 쉽다.그렇지만 제아무리 글램핑이라 해도 정확한 이용법을 알아야 편안히 이용할 수 있다. 본질은 `불편한` 캠핑이기 때문이다.
라벤트리코리아의 도움으로 글램핑 이용법을 소개한다.
1. 내부 적정 온도와 온기를 유지
글램핑 롯지 내부는 온도 유지 시설이 있다.전기온열 매트와 객실 내 난로를 약하게 틀어놓는다.겨울철엔 온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앞문을닫아두는 게 좋다. 봄 가을은 일교차가 크기에 방심은 금물. 환기 또한 중요하다. 습도 유지를 위해 젖은 수건을 널어두는 것도 지혜.
2. 장작은 충분히 준비. 그리고남겨두기
캠핑의 꽃은캠프파이어다.글램핑 역시 객실 앞에서 장작을 이용해 캠프화이어를 할 수 있다. 장작은 한번에 많이 넣는 것보다 조금씩 넣어가면서 불이 꺼지지 않도록 계속 유지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장작을 지펴주는 것도 온기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3.옷은 두껍고 불에 강한 소재로
겨울 글램핑은 불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옷이 불에 닿아 상하는 경우가 있다. 오리털파카 등 특수 소재는 불에 약하다. 면 소재 옷이나 담요를 두르면 보다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수면양말도 준비하면좋다. 발이 따뜻하면 몸 전체가 따뜻해지기 때문이다.
4. 음식은 미리 손질해야...
음식을 집에서 미리 손질해 오는 것도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캠핑 초보는마트에서 재료를 바로 사서 오는 경우가 많다. 미리어떤 요리를 할 지 생각하고 재료를 손질해두면 바로 요리할 수 있어서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5.글램핑에 잘 어울리는 음식은?
추울 땐 고기를 굽는 것보다 수육을 추천한다. 양지와 사태 그리고 스지를 손질해서 마늘과 파 등을 넣고 그냥 끓이면 국물도 나오고, 수육은먹은 후국물을 이용해 라면을 끓이거나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오뎅탕과 데운 사케도 잘 어울린다.겨울철에 눈이 오면 천연 냉장고를 활용하는 것도 묘미다. 눈에 마실 것을 꽂아놓으면 겨울 캠핑의 즐거움이 배가 된다.
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