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사이다 할머니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이 시작됐다.
7일 오후 대구지방법원 제11호 법정에서 할머니 박 모 씨(82·여)를 비롯해 배심원 9명, 검찰측 5명, 변호인단 측 5명, 박씨와 피해자 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참여재판이 열렸다.
이날 검찰은 박씨 집에서 농약 성분이 든 박카스 병이 나온 점, 박씨의 집 주변에서 발견된 농약병, 박 씨가 사건 발생 당시 입었던 옷과 물건 등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된 점 등을 증거로 내세웠다.
또한 박 씨가 사건 전날 화투놀이를 하다 심하게 다퉜다는 피해자 진술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특히 사건 발생 후 119구급대가 출동했을 때 박 씨가 구급차를 보고도 회관 안에 있는 피해자들을 알리지 않은 점 등을 들었다.
이에 변호인단은 검찰이 범행 동기, 농약 투입 시기와 구입경로, 드링크가 든 병에 피고인 지문 등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며 반박했다.
이번 국민참여재판은 11일까지 닷새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