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사이다 할머니
농약사이다 할머니 무기징역 구형소식이 주목받는 가운데, 과거 양일간 시행한 거짓말 탐기지 검사와 행동 심리분석 조사 결과가 다시금 화제다.
앞서, 여섯 명의 할머니가 농약 사이다를 마시고 유일하게 음료를 마시지 않은 박 할머니가 용의자로 체포된 이후 용의자 박 할머니의 가족들은 "할머니들 거품을 닦아줬을 뿐인데 옷과 전동 스쿠터에서 농약 사이다 성분이 같이 나왔다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토물을 다 닦아주고 왜 신고를 안 했느냐`니 그게 말이 되느냐? 그 노인네가 전화 걸 줄도 모르는데. 받는 것 밖에 못 해"라고 분노한 바 있다.
또한 박 할머니의 사위는 한 매체와의 전화 통화에서 "누군가 악의적으로 누명을 씌우려고 한 것일 수 있다"며 박 할머니의 집에서 발견된 살충제 원액 병에 대해 "장모님에게 혹시 순간적으로 잘못 판단해 농약을 탄 것이라면 사실대로 말씀드리라고 했으나 강하게 부인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장모님이 가족, 변호사, 경찰관이 있는 자리에서 `살충제 병을 본 적도 없다. 어느 놈이 가져다 놓았는지 몰라도 그놈을 잡아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쌀 농사 안 지은 지 20년이 넘었는데 이런 살충제 병이 집에서 나온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 하겠다"고 덧붙인 바 있다.
정수희 기자 rpm9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