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탈리 콜
나탈리 콜이 타계한 가운데, 그와 아버지 냇 킹 콜의 사연이 다시금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감동의 재회` 편이 그려졌다.
지난 34회 그래미 어워드 시상식 공연에서 나탈리 콜이 부른 `언포게터블(Unforgettable)`은 전설적인 재즈가수 냇 킹 콜이 발매한 곡이다.
냇 킹 콜과 나탈리 콜은 부녀지간이다. 나탈리 콜은 8살 때부터 아버지의 무대에 올랐고, 자신 역시 뛰어난 가수였지만 아버지의 세계적인 명성에 짓눌려 괴로워했다.
나탈리 콜이 15살 때 냇 킹 콜은 폐암 말기 진단을 받았고, 그는 수술을 받았음에도 사망했다.
성인이 된 나탈리 콜은 가수가 되기 위해 뉴욕으로 갔다. 그는 아버지가 설립한 음반사에 들어가지 않고 밤마다 뉴욕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며 실력을 쌓아갔다.
나탈리 콜은 싱글 `디스 윌 비(This will be)`를 발표해 빌보드 차트에 올랐고, 그래미를 수상하며 유명세를 쌓았다. 하지만 그는 냇 킹 콜의 덕을 봤다는 소문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사람들의 시선을 견디지 못한 나탈리 콜은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음반사는 마약 중독 물의를 빚은 그와 재계약을 거부했고, 그는 긴 공백기를 맞으며 사람들에게 잊혀져 갔다.
이후 10년 뒤 나탈리 콜은 `언포게터블`에 아버지 목소리와 자신의 목소리를 입혀 발매했다. 결국 빌보드 차트를 석권했고, 그래미에서 수상했다. 나탈리 콜 역시 아버지 냇 킹 콜을 뛰어넘은 가수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한편, 나탈리 콜이 지난달 31일 6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고 그의 대리인 모린 오코터가 1일(현지시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