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혁
사재혁(31)이 역도 선수 후배인 황우만(21) 선수를 폭행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황우만 선수의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황우만 선수는 2일 오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PC방에서 놀고 있었는데 사재혁 선배와 함께 있던 다른 선배에게서 전화가 와 `그냥 오라`고 해서 억지로 불려갔다"며 "사재혁 선수가 그 자리에 있었는지는 몰랐다"라고 밝혔다.
이어 "30분∼1시간 정도 얘기 중 사 선배가 나를 밖으로 불러냈고, 도로 턱에 앉은 채로 30분 정도 일방적으로 맞았다"고 설명했다.
또 "말다툼은 전혀 없었으며 자신은 `아닙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반복했다"고 덧붙였다.
황우만 선수는 이어 "지난해 초 태릉선수촌에서 태도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사재혁 선배에게 얼굴을 한두 대 정도 맞은 적이 있는데 그 일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한 게 화근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허리가 좋지 않아 운동을 오래 쉬다가 다시 제대로 하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생겨 운동도 못하고 어떻게 다시 선수생활을 시작해야 할지 고민이다"라며 답답한 속내를 내비쳤다.
한편, 사재혁은 전날 오후 병원을 찾아 무릎을 꿇는 등 황씨와 황씨 가족들에게 사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황씨의 가족들은 "사씨의 사과가 진심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형식적인 사과라는 느낌을 많이 받아 그냥 돌아가라고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