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최초 구구단 목간 확인
한반도 최초 구구단 목간 확인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서도식)은 2011년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의 허가를 받아 ‘부여 쌍북리 328-2번지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를 벌인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한반도 최초 구구단 목간 확인 소식이 전해졌다. 목간에 대한 장기간 분석작업을 벌인 결과 구구단을 적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6~7세기 백제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목간(木簡)이란 종이가 발명되기 전 문자 기록을 위해 사용하던 편편한 나무판을 말한다.전문가 검토회의 결과 이는 기존 중국과 일본에서 발견된 것과 달리 매우 체계적·실용적인 것으로 판단됐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기원전 3세기경 리야(里耶) 유적에서 구구단이 적힌 목간 표가 출토된 바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광개토대왕릉비와 삼국사기 등 문헌기록에서 구구 셈법 표기와 산학(算學)을 가르친 기록은 있으나 구구표가 표기된 유물은 처음이다.
한영민 기자 (rpm9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