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성
야구 해설가인 하일성이 사기혐의로 입건됐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27일, 지인으로부터 아들을 프로야구단에 입단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혐의(사기)로 하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하씨는 지난 2014년 4월 지인 이모(57)씨의 아들을 "부산이나 경남지역 프로야구단에 입단시켜 주겠다"며 이씨로부터 5천만을 받은 혐의로 입건됐다.
이씨는 아들이 프로구단에 들어가지 못하자 지난해 하씨를 고소했다. 이에 하씨는 빌린 돈이라고 항변했지만, 경찰은 돈을 갚을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최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하씨가 이 돈을 개인 빚을 갚는 데 사용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하씨는 지난해 지인에게서 3천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검찰로 송치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하씨는 작년 11월께 수년 전부터 알고 지낸 박모(44)씨에게 "강남에 빌딩을 갖고 있는데 건물에 붙은 세금 5천만원이 밀렸다"며 "세금을 내고 1주일 후에 돌려주겠다"면서 박씨에게 3천만원을 빌렸다.
박씨는 "공인인 나를 믿지 못하겠느냐"는 하씨의 말을 믿고 선(先) 이자로 60만원을 떼어낸 2천940만원을 건넨 것.
그러나 하씨는 이후 곧 갚겠다는 말만 되풀이하면서 변제를 차일피일 미뤘으며, 8개월여 동안 돈을 받지 못한 박씨는 올해 7월 하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조사결과 하씨가 돈을 빌릴 당시 박씨에게 말한 빌딩은 하씨의 소유가 아니었으며, 예전에 빌딩을 소유한 적은 있지만 2년여 전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하씨는 "현재 월수입이 1천200만원이 넘지만, 운영하는 회사가 적자이고 워낙 부채가 많아서 돈을 갚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