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버스정류장에 `낯뜨거운 동영상`이 재생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밤 11시쯤 전남 여수 시내 한복판의 승강장 버스정보시스템에서, 한시간동안 음란 동영상이 재생되는 일이 있었다.
사고 이후 해당 직원이 곧바로 통제하려고 원격제어 기능을 막아버려, 결국 직원이 현장으로 달려가 전원을 차단하고 메모리카드를 제거했다.
여수시 측은 음란 동영상이 재생된 승강장은 한 곳 뿐이라고 밝혔다. 여수시 관계자은 해당 사건에 대해 “필요한 곳만 자가망을 깔았거든요. 근데 (임대망에서) 해킹이 됐지 않느냐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여수시에는 174개 승강장에 버스정보시스템이 설치돼 있는데 시는 이중 80%를 KT 인터넷망을 임대해 관리하고 있다.
여수시와 경찰은 해커가 외부 임대망의 IP를 통해 침투했을 것으로 보고, 여수시가 제출한 메모리를 토대로 해킹이 이뤄진 경로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 현장 폐쇄회로(CC)TV와 주변 차량의 블랙박스 등을 분석하고 있다.
한영민 기자 rpm9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