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성폭행 사건에 대한 손석희 앵커의 브리핑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는 앵커브리핑을 통해 섬마을 성폭행 사건 등에 대해 언급하며 일침 발언을 헀다.
손석희 앵커는 섬마을 성폭행 사건에 대해 언급한 후 "교육부가 맨 처음 내놓은 대책은 간단했다"며 여교사 대신 남교사를 파견하겠다는 대책에 대해 지적했다.
이어 "'여자' 대신 '남자'를 보내겠다는 그 발상은 성폭행의 원인을 제공한 주체가 '여성'이라는 인식과 겹쳐 보이면서 낙후된 그 섬에서 벌어진 그 일들만큼이나 낙후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손석희 앵커는 대통령의 프랑스 순방 당시 통역사를 모집하며 붙인 조건이 '용모 중요. 예쁜 분'이라며 "통역사는 청와대 행사에서 모집하는 기준조차 실력보다 외모가 우선이라면 조국의 여성들은 어떠한 편견 속에서 살아가는 것인가, 절망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손석희 앵커는 "온 섬마을의 선생님을 모두 남자로 바꾸든, 너무나 억울하다는 그 누군가의 영혼의 상처가 음모론의 힘을 빌려 봉합되든, 예쁜 분 우대를 갑자기 통역 실력 우대로 바꾸든, 아주 솔직하게 말해서… 우리는 이미 들켜버렸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영민 기자 rpm9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