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때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사람들의 옷차림도 한층 가벼워졌다. 미니스커트나 핫팬츠 등을 즐겨 입는 여성들 외에도 반바지 차림의 남성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다리가 곧지 못한 휜다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요즘 같은 한여름 날씨가 반갑지만은 않다.
무릎관절 각이 정상범위를 벗어난 모양의 휜다리, 즉 각변형은 유전적인 원인도 있지만, 다리를 꼬거나 무릎을 꿇고 앉는 등 잘못된 자세, 생활습관 등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를 제때 교정하지 않을 경우 각종 척추 관절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신승호 노원더고든의원 원장은 “휜다리를 가진 이는 무릎관절 안쪽에 체중이 실려 무릎 안쪽 관절연골이 빨리 달아 퇴행성관절염과 척추와 골반이 틀어져 척추측만증 등 척추질환이 발병할 확률이 높다”며 “이를 관리하기 위해 소아기부터 체형교정을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증상을 가진 환자들을 살펴본 결과 O자형 다리로 태어나 이후 X자형으로 변형됐다가 만 7세 정도가 되어서 바로 잡히는 경향이 짙다”며 “휜다리 증상이 만 7세 이후에도 계속된다면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교정치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 원장에 따르면 휜다리는 성인기보다는 관절이 유연한 소아기 때 치료하는 게 효과적이다. 정밀 체형분석검사, 보행검사, 고관절 무릎기능검사와 하지근육 평가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이 이뤄지면 환자의 상태와 연령 등을 고려해야 체형교정에 필요한 다양한 치료방법이 적용된다.
신승호 원장은 “교정방법은 각 개인마다 달라지며 무엇보다 정확한 원인과 그에 알맞은 치료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며 “장시간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있거나 엎드려서 자는 등 잘못된 생활습관을 버리지 못한다면 치료가 어려운 만큼 평소 체형교정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팀 (rpm9@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