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교통사고가 뇌전증 무관하다는 정황이 나왔다.
17명의 사상자를 낸 부산 교통사고가 운전자의 뇌전증과 상관이 없고 뺑소니 사고를 낸 뒤 달아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가해 차량 운전자인 53살 김 모 씨는 경찰에 사고 당시 상황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의식을 잃은 것이 아니라 뺑소니 과정에서 대형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사고 기억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1차 접촉사고 영상을 보면 전형적인 뺑소니 사고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사고현장 주변 CCTV 화면을 보더라도 뇌전증으로 의식을 잃은 사람이 운전하는 차량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뺑소니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을 추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한영민 기자 rpm9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