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대통령 탄핵심판 증언대 선다…최순실‧정호성 ‘형사재판 준비’ 이유로 헌재 불출석
10일 ‘국정농단’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대통령 탄핵심판 증언대에 선다.
이날 오전 10시 헌법재판소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3차 변론기일을 열고 안 전 수석을 증인으로 불러 대통령 단핵 사유에 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구체적인 경위 등을 물을 예정이다.
안 전 수석은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 모금부터 대기업 광고‧납품계약 강요까지 국정농단 전반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국정농단에 따른 국민주권주의 위반, 대통령 권한 남용, 뇌물수수 등 형사법 위반 등 헌재가 분류한 탄핵소추 유형 대부분에 연루된다.
지난 2015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대통령의 지시사항이나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 내용 등이 적힌 안 전 수석의 업무 수첩 등을 토대로 증인신문이 이뤄질 계획이다.
더불어 함께 증인 출석 요구를 받은 국정농단의 핵심 인물 최순실 씨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은 9일 본인의 형사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헌재에 불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헌재는 이날 변론에서 최씨와 정 전 비서관이 주장한 불출석 사유를 검토해 강제 구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헌재는 당초 오전 10시에 정 전 비서관, 오후 2시에 안 전 수석, 오후 4시에 최씨의 증인신문을 할 계획이었으나 계획 진행에 차질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헌재는 최씨와 정 전 비서관을 구인해 증언을 듣거나 다른 기일을 잡아 다시 신문을 시도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이들이 출석해도 증언을 거부하거나 소극적인 진술을 내놓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변론이 얼마나 원활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박리환 rpm9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