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 앞둔 반기문, 빅텐트에 가까운 움직임…박지원 “보수의 빅텐트” 일침
관훈클럽 토론회를 앞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빅텐트론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반 전 총장에게 “보수의 빅텐트”라며 일갈했다.
지난 24일 반 전 총장은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만나 도움을 요청했다. 이날 회동 후 정 전 의장은 “비패권지대 사람 중에 나라 걱정하는 좋은 분들 있으면, 뜻을 합쳐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반 전 총장의 빅텐트 세력화에 힘을 모을 것임을 암시했다.
앞서 반 전 총장은 22일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민주권개혁회의 발족식에 측근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한 데 이어, 공식 창당한 바른정당의 정병국 대표에게 축화 전화를 하는 등 좌우 진영 인사들과 두루 접촉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선 전 개헌’을 고리로 제3지대에 세력화를 모색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반 전 총장의 빅텐트 가능성에 새누리당 의원들도 동요하고 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충청권과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은 제3지대에서 반 전 총장의지지 세력이 모일 수 있도록 설 연휴 전 동반 탈당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25일 반 전 총장이 참석할 관훈클럽 토론회에 관심이 집중된다. 반 전 총장은 이 토론회에서 정당 입당 혹은 신당 창당과 관련해 추후 행보를 밝힐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한편 반 전 총장의 빅텐트 세력화 움직임과 관련해 박 대표는 한 매체를 통해 “그분의 빅텐트는 빅텐트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 반 전 총장과 함께 하려고 하기 때문에 반 전 총장을 ‘보수의 빅텐트’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리환 rpm9_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