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0명이 뛴 이란과의 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0-0으로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5일 최종전을 남기고 4승2무3패(승점 14)가 된 한국은 같은 시각 홈에서 중국에게 불의의 0-1패를 당한 우즈베키스탄(4승 4패·승점 12)과의 승점 차는 2로 벌어졌지만 마지막까지 본선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그나마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에 지지만 않으면 조 2위로 본선에 오를 수 있다.
김영권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너무 아쉬운 경기였다. 오는 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선 눈빛만 봐도 서로 잘 알 수 있도록 연습을 해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권은 "훈련을 하면서 세부적인 전술들을 맞춘 게 있었는데 경기장 함성이 워낙 커서 소통 잘 되지 않아 연습한 걸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며 아쉬음움을 전했다.
우즈벡과의 10차전에 대해 김영권은 “마지막까지 총력을 쏟아 부어 실점하지 않고 우즈벡전 승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영권은 지난달 30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이란전을 앞둔 공식기자회견에 참석해 “주장을 맡게 되면서 좀 더 책임감을 갖게 됐다"라며 "어려운 시기에 주장이 됐는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하나가 되어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영권은 2015년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를 수상했을 만큼 능력을 인정받았다. 2015년 여름 중국 우한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때는 A대표팀 주장으로 나서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해 김영권이 부상을 당한 뒤로 A대표팀의 경기력도 하락했다.
김연아 기자 (rpm9en@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