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현대 쏘나타의 독주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아 K5와 쉐보레 말리부, SM6의 판매량 차이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 쏘나타는 지난 8월 6424대가 팔리며 독주 체제를 굳건히 했다. 이어 르노삼성 SM6가 2705대, 기아 K5는 2631대, 쉐보레 말리부가 2474대를 기록했다.
현대 쏘나타는 지난 3월 ‘뉴 라이즈’ 모델 출시 이후 판매가 크게 늘었고, 올해 1~8월 누적 판매에서 5만5146대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쏘나타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3.8% 감소하긴 했지만 판매량이 늘어난 말리부를 제외하면 가장 적은 감소량을 기록 중이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경우 전년 대비 34% 감소해 쏘나타 전체 판매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따라서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가 늘어난다면 전체 실적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고객을 가져간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가 최근 녹‧부식 문제가 불거진 상황이어서 향후 전망은 현대차에 유리한 상황이다.
르노삼성 SM6는 2만9779대로 2위를 달리고 있으며, 기아 K5는 2만5145대, 쉐보레 말리부는 2만4519대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 6월까지 3위를 달리던 말리부는 K5의 상승세에 밀려 4위로 떨어졌으나, 격차가 크지 않아 올해 남은 기간 반전을 노려볼 만하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