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고성능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 전용 트랙을 내년부터 선보인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고성능 브랜드인 메르세데스-AMG의 탄생 50주년을 맞아 30일 대선제분 문래공장에서 ‘메르세데스-AMG 50주년 기념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대표는 AMG가 지난 50년간 이룩해 온 역사와 성과, 국내 AMG 고객 만족도 향상 및 최고의 고객 경험 선사를 위해 새롭게 개발된 맞춤형 서비스 프로그램 등을 발표했다. 실라키스 대표는 “세계 최초의 AMG 브랜드 적용 트랙으로, AMG만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될 ‘AMG 스피드웨이’를 2018년 선보인다”면서 메르세데스-AMG의 포부를 밝혔다.
메르세데스-AMG는 1967년 메르세데스-벤츠를 위한 고성능 엔진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AMG라는 브랜드 이름은 창립자인 한스 베르너 아우프레흐트(Hans-Werner Aufrecht), 에르하르트 메르허(Ehard Melcher)와 지명 그로스아스파흐(Großaspach)의 머리글자에서 따왔다.
이후 300 SEL AMG를 비롯해 독보적인 성능의 스포츠카 개발로 다수의 레이싱 대회에서 우승을 거듭하며 기술력을 입증했으며, 지난 50년간 변함없이 지켜온 ‘1인 1엔진(one man - one engine)’ 철학은 프리미엄 고성능 자동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AMG만의 특별함을 인정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메르세데스-AMG의 DNA에는 모터스포츠가 자리하며 50년 전부터 현재까지 우승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팀 소속 루이스 해밀턴(Lewis Hamilton)은 지난달 멕시코 그랑프리 우승을 통해 통산 4번째 F1 월드 챔피언을 확정 지었으며, 메르세데스 팀 역시 컨스트럭터 부문 챔피언에 올라 4년 연속 더블챔피언을 달성했다.
현재 메르세데스-AMG는 모터스포츠 등에서 비롯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신 기술을 적용해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차량 개발을 전담하고 있다. 구동 시스템 개발뿐만 아니라 AMG의 차량 개발과 생산, 특수 차량 생산, 주문 제작 차량 및 부품 생산과 함께 AMG 액세서리 개발과 제작까지 담당하고 있다.
메르세데스-AMG는 지난해 글로벌에서 10만대 가까이 차량을 판매하며 2015년 대비 44%, 2013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했으며, 2017년에는 최초로 10만대를 돌파하는 판매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성장세에는 한국 시장의 기여도 크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2017년 1월부터 10월까지 총 2359대의 AMG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고성능 차량에 대한 수요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내 시장의 동향에 따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세단, 쿠페, SUV, 컨버터블 등 모든 세그먼트에서 43, 45부터 63, 65, GT까지 총 24종의 가장 다양한 고성능 AMG 차량을 제공함과 동시에 메르세데스-AMG 라운지 운영, 서킷 데이 등 활발한 마케팅 활동으로 국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 50년을 향해 도약하는 시점에서 메르세데스-AMG는 미래 드라이빙 퍼포먼스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있어 한국 시장도 중요 거점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고객들에게 메르세데스-AMG의 고유 브랜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고객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먼저 국내 AMG 고객에게 최고의 고객 경험 선사를 위한 서비스 인력 강화 및 서비스 프로그램의 개발을 이어간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김지섭 부사장은 “‘메르세데스-AMG 전담 스페셜리스트’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했다”면서 “그 중 해당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수료한 서비스 어드바이저와 테크니션을 먼저 전국 10개 서비스센터에 배치해 AMG 고객에게 특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통합 모빌리티 솔루션인 ‘모빌로(Mobilo)’를 내년 중 도입할 계획이다. 모빌로는 가벼운 고장 및 접촉사고 또는 대형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 24시간 긴급출동, 픽업 & 딜리버리, 차량 관련 법률 및 보험 상담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차량의 보증기간 이후에도 계속해서 제공이 가능하다.
메르세데스-벤츠 VIP 고객 대상 로열티 프로그램인 ‘서클 오브 엑설런스(Circle of Excellence)’ 고객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이에 해당하는 AMG 고객들은 앞으로 모빌로를 통해 큰 비용 지불 없이도 보증 기간 만료 이후 계속해서 편리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밖에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AMG 고객에게 최상의 만족을 선사하는 향상된 품질의 신속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서 마틴 슐츠 부사장은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과의 새로운 제휴협력을 통해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를 2018년부터 ‘AMG 스피드웨이’로 명명한다”고 밝혔다. 이는 메르세데스-AMG 브랜딩이 적용된 전 세계 최초의 트랙이다.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는 1992년 조성된 국내 최초의 트랙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코스와 시설을 자랑하며 수도권 및 지방으로부터의 뛰어난 접근성을 바탕으로 많은 자동차 팬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향후 AMG 스피드웨이에서는 AMG 고객만을 위한 ‘AMG 라운지’, ‘AMG 전용 피트’ 등을 만나볼 수 있으며, 이번 양사간 협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에버랜드의 다양한 시설 및 서비스도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 등을 통해 AMG만의 퍼포먼스를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 AMG 스피드웨이가 고성능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문화를 선도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나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공개된 더 뉴 메르세데스-AMG S 63 4MATIC+ Long은 새롭게 개발된 AMG V8 4.0ℓ 바이터보 엔진과 AMG 스피드시프트 멀티클러치 9단 스포츠 변속기, 새로운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돼 역동적인 드라이빙과 연료 효율성을 제공한다. 또한 최고급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에 걸맞은 고급스러운 승차감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5초 만에 주파한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S 63은 이날 행사와 함께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국내 최초로 공개된 2018년형 메르세데스-AMG GT는 GT 패밀리가 가진 모터스포츠 DNA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AMG 파나메리카나 그릴을 적용해 더욱 차별화되고, 강렬한 외관을 완성했다. 고유의 사운드와 성능을 겸비한 AMG V8 4.0ℓ 바이터보 엔진을 탑재했으며, 프런트 미드십 엔진 구조와 인텔리전트 알루미늄 경량 디자인으로 최고출력 476마력을 낸다. 2018년형 모델부터 기본으로 탑재되는 AMG 라이드 컨트롤 스포츠 서스펜션은 편안한 주행부터 역동적인 드라이빙까지 선사한다. 새로운 메르세데스-AMG GT는 내년 초 국내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화려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펼친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A 45 4MATIC 50주년 AMG 에디션은 메르세데스-AMG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지난 9월 50대 한정으로 출시된 프리미엄 콤팩트 SUV다. ‘블랙&옐로’ 테마의 강렬한 디자인으로 기존 모델과 차별화했다. 강력한 AMG 직렬 4기통 2.0ℓ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81마력, 최대토크 48.4㎏‧m의 성능을 발휘한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