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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NT 드라마] ‘화유기’(4-1) 해설자 김성오와 이엘, 1인 2역의 성혁과 이엘, 그리고 이세영과 오연서

발행일 : 2018-01-10 16:00:37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는 제4회까지의 방송을 통해 김성오(이한주 역)가 일반인 해설자이자 대변인이라면 이엘(마비서 역)은 요괴의 해설자이자 대변인이라는 모습을 보여줬다.

동장군 역의 성혁은 여자 역할인 하선녀까지 1인 2역으로 소화했는데, 이엘 또한 본연의 마비서 역과 가짜 마비서 역까지 1인 2역을 소화했다. 좀비 소녀 역의 이세영은 튜닝한 환원시로 변신해 실질적인 1인 2역의 연기력을 보여줬다.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 일반인 해설자 김성오! 요괴 해설자 이엘!

‘화유기’에서 김성오는 주요 등장인물들 중에서 유일하게 요괴들의 세계를 모르는 사람으로 나온다. 김성오의 행동과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은 드라마의 균형 감각을 회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무척 상식적으로 현실 감각을 회복하는 모습은 마치 드라마의 일반인 해설자 겸 대변인처럼 느껴진다.

김성오와 대비되는 요괴 해설자는 이엘이라고 볼 수 있다. “죽일까요?”라는 반복되는 질문을 통해 차승원(우마왕 역)의 마음을 대변하면서, 요괴들의 모습을 가장 본연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실제로 죽이겠다는 구체적인 마음까지 가지는 않으면서도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과 순간은 많이 있는데, 이엘의 질문은 이런 모습을 반영한다고 볼 수도 있다.

‘화유기’에서 차승원에 대한 이엘의 충성심은, 오연서(진선미 역)에 대한 김성오의 존중심과 오버랩해 생각할 수 있는데, 이엘의 행동을 보면 차승원을 좋아하고 있을 가능성이 무척 높다. 좋아하는 남자가 딴 여자를 그리워하는 것을 알면서도 충실하게 그 남자를 지키는 모습은 마치 여자 호위무사같이 느껴진다.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 동장군+하선녀, 1인 2역의 성혁! 마비서와 가짜 마비서, 1인 2역의 이엘!

‘화유기’에서 성혁은 남자 동장군과 여자 하선녀의 1인 2역을 소화한다. 드라마 내에서도 동장군과 하선녀가 같은 사람이 아니냐는 질문을 주고받는 익살과 해학을 발휘하는데, 성혁의 1인 2역은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한 복선일 수도 있다.

이엘은 본연의 마비서와 손오공(이승기 분)이 변신한 가짜 마비서의 1인 2역을 보여줬는데, 의자에 앉는 동작에서 제천대성 손오공 같은 건들거림은 인상적이었다. 시청자들 중에는 이엘의 립스틱 색깔이 어색하다는 반응도 있는데, 이것은 동물이었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한 설정일 수 있다.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저팔계 역 이홍기의 움직임을 자세히 살펴보면, 돼지라고 가정할 경우 돼지로 보이는 움직임이 그에게 있다. 그냥 웃기는 반전의 캐릭터로만 머물지 않고 연기의 디테일을 채우는 모습은 이홍기의 연기를 앞으로 더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 변신한 좀비 소녀 이세영! 실질적인 1인 2역을 소화하다

‘화유기’ 제4회에서 좀비 소녀의 변신은 시선을 집중하게 만들었다. 등장만으로도 무서운 환원시에서 갑자기 허당기와 귀여움을 발산하는 캐릭터로 변신하면서 이세영은 실질적인 1인 2역을 소화하는 역할을 했다.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이세영은 오연서의 말을 잘 들었는데, 다른 드라마였으면 일관성과 개연성 없음을 지적할 수 있는 대목이지만, 발칙함을 내세운 ‘화유기’에서는 ‘화유기’다운 설정이라고 볼 수 있다.

오연서는 진선미와 삼장의 1인 2역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진선미이면서 삼장이기에 두 캐릭터를 분리시키지 않고 통합해 표현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그렇지만 언제든 진선미 캐릭터와 삼장 캐릭터 중 쏠림 현상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은 열려있다.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윤보라(보라)는 먹고 싶은 대로 많이 먹어도 오히려 살이 빠지는 판타지를 전달했는데, 마치 다이어트 광고 영상 같은 느낌을 줬다.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윤보라가 제5회 방송에서는 어떤 활약을 할지 궁금해진다.

‘화유기’ 제4회는 인간의 부정적 마음이 자꾸 악귀를 만들고, 그 악귀들이 세상을 진짜 지옥으로 만들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마무리했다. 이 메시지는 스토리텔링이 전개되면서 어떻게 구체화되고 변화될지도 궁금해진다.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화유기’ 스틸사진. 사진=tvN 방송 캡처>

천상욱 기자 (lovelich9@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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