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데뷔한 9세대 쉐보레 말리부가 올해 말 부분 변경 모델로 선보인다. 한국GM은 6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런 내용을 알렸으나 신형 말리부의 사진과 상세한 변경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본지가 별도로 알아본 결과, 신형 말리부는 신형 크루즈, 신형 스파크와 비슷한 패밀리룩으로 바뀌고 HID 헤드램프는 LED 타입으로 바뀌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기존 1.5 터보·2.0 터보·하이브리드 외에 디젤 엔진이 추가된다. 일부 매체가 하이브리드가 추가된다고 보도했지만 하이브리드는 이미 판매 중이다.
가장 큰 변화는 앞모습이다. 기존 듀얼 포트 그릴의 하단부 크기를 키우는 한편, 여기에 4개의 크롬 바를 더해 좀 더 화려한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또한 아래쪽으로 처진 모양이었던 LED 주간주행등은 위쪽으로 향하도록 했다. 미국에서는 그릴 부위를 블랙 컬러로 장식한 RS 모델이 올 연말 출시되는데, 한국에서도 출시될지는 미지수다.
새롭게 추가되는 디젤 엔진은 이쿼녹스에 얹은 1.6ℓ 136마력 디젤 엔진이 유력하다. 이 엔진은 GENⅢ 6단 자동변속기와 짝을 맞춰 토크감과 정숙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말리부는 1964년에 프리미엄 세단으로 데뷔해 1983년까지 4세대 모델로 이어진 쉐보레의 간판 차종이다. 이후 단종되는 듯했던 말리부는 14년의 공백을 깨고 1997년에 5세대로 부활했고, 구동방식을 후륜(FR)에서 전륜(FF)으로 바꿨다. 2008년에 출시된 7세대 말리부는 북미 올해의 차를 비롯해 40건 이상의 수상실적을 기록하며 쉐보레 최고 인기 모델로 떠올랐다. 8세대 말리부는 2011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생산되기 시작했고, 전 세계 100여개 나라에서 팔리는 글로벌 모델이 됐다.
말리부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1만3582대가 팔리며 전년 대비 52.3%나 감소했다. 한국GM은 신형 말리부를 앞세워 실적 회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