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설수진이 남편과의 허니문을 회상했다.
6월 1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는 '나는 오늘도 이혼을 꿈꾼다'를 주제로 설수진, 팽현숙, 심진화 등이 게스트로 출연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설수진은 "신혼여행을 4박 5일 동남아 외딴 섬으로 가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공항의 꽃은 면세점 아니냐. 그런데 남편이 지갑하고 여권을 뺏고 아무 것도 못 사게 했다. 립스틱 하나도 못 샀다. 너무 속상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제 네 뜻대로 되는 게 없을 거라는 기선 제압 같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미 마음이 상해서 숙소에 도착해 한국에 연락하는 방법을 찾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남편이 그 종이를 찢으며 ‘넌 내거야’라고 하더라. 4박 5일 신혼여행 내내 울다가 돌아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돌아오자마자 엄마에게 달려갔더니 아빠 넥타이를 머리에 묶고 누워계시더라. 알고 보니 여행 내내 꿈속에 내가 나와 애타게 엄마를 불렀다며 얼굴을 보고 나서야 안도하셨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두 번째 이혼을 결심한 사건은 새벽에 남편이 친구들을 집에 데려왔다. 술상을 차리는데 초장이 빠졌다며 세게 욕 한마디를 하더라”라며 “이혼을 결심했으나 엄마가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지 안된다’고 해 참았다”고 이야기했다.
윤지예 기자 (rpm9en@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