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가 국내 자동차시장에 드디어 픽업트럭을 선보인다. 그러나 시기는 대폭 늦어져 2020년 말 또는 2021년 초가 될 예정이다.
포드코리아 정재희 사장은 5일 서울 세빛섬에서 열린 익스플로러 발표회에서 기자와 만나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정 사장은 “좀 더 완벽한 모델로 한국에 수입하고 싶기 때문에 도입을 늦췄다”고 밝혔다. 에둘러 표현했지만 사실상 풀 체인지 된 신형 레인저를 한국시장에 선보이고 싶다는 의미다.
포드 레인저는 1983년 미국에서 탄생해 2012년까지 생산됐다. 현재 미국에서 팔리는 레인저는 포드 호주 R&D센터에서 개발한 모델로, 2015년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좀 더 남성적인 스타일로 변모했다. 쉐보레가 올해 콜로라도를 선보이면서 포드 레인저도 곧 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으나, 사실상 수명이 끝나가는 모델이어서 신형을 도입키로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만 해도 정재희 사장은 F-150을 포함해 픽업트럭 도입을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이었다. 당시 정 사장은 “병행업체를 통해 들어오는 물량은 대략 연간 200~300대 정도로 파악된다”면서 “만약 우리가 직접 수입한다면 연간 1000대 정도만 팔려도 아주 만족스런 수준”이라고 의견을 나타낸 바 있다.
그러나 5일 만난 자리에서는 “F-150도 검토 중이지만 차체가 큰 편이라 한국에서는 판매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포드 레인저는 현재 미국에서 기본가격이 2만4300달러부터 시작한다. 따라서 국내에 수입된다면 쉐보레 콜로라도와 비슷한 가격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