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쓰리랑' 눈물과 웃음이 공존한 역대급 회차였다.
지난 4일 방송된 TV CHOSUN '미스쓰리랑'은 전국 기준 시청률 4.5%를 나타내며 동 시간대 전 채널 예능 1위, 동 시간대 종편 및 케이블 1위, 일일 종편 프로그램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이 5%까지 치솟은 ‘미스쓰리랑’은 10주 연속 목요 예능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방송은 '사랑의 이웃사촌' 특집으로 꾸며졌다. 현숙, 양지은, 원기준까지 연예계 대표 기부 천사들이 게스트로 출연했고, 방송 도중 자립준비청년을 돕기 위한 ARS 및 문자 기부 모금도 진행됐다. 이번 모금은 '미스쓰리랑'과 시청자가 함께 참여해 더욱 의미가 깊었다. 언제나 흥겨운 트롯 무대로 행복을 전하는 '미스쓰리랑'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도움이 필요한 청년들과 나누며 보다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그 의미가 남달랐던 '사랑의 이웃사촌' 특집은 1라운드 대결부터 감동과 감탄의 연속이었다. 트롯계 '효심 막둥이' 오유진, '원조 효녀 가수' 현숙, '2대 효녀 가수' 양지은이 효녀 가수 타이틀 1년 독점권을 걸고 대결에 나섰다. 그중 양지은이 선보인 정의송 원곡의 '옥수수밭 옆에 당신을 묻고'는 부모님을 떠올리게 하는 절절한 감정이 녹아 있었고, 이에 현숙이 "엄마 아빠 생각이 난다"며 뜨거운 눈물을 쏟아낼 정도였다.
마찬가지로 오유진의 무대에도 할머니에 대한 지극한 효심이 느껴져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할머니가 추천해 주신 곡을 불러보려 한다"라며 송가인 원곡의 '비 내리는 금강산'을 열창한 오유진은 애절하면서도 시원한 보이스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렇게나 쟁쟁한 후배들을 제치고 효녀 가수 타이틀을 보존한 인물은 현숙이었다. 현숙은 "오늘같이 따뜻하고 좋은 날, 온 국민이 함께 부를 수 있는 국민송"을 준비했다며 김정애 원곡의 '닐리리 맘보'를 밝고 산뜻한 바이브로 풀어냈다. 출연진 모두 기립 댄스를 펼치며 함께 즐긴 현숙의 무대는 100점 만점을 기록했다.
효녀 가수 타이틀 매치만큼이나 '미스트롯3' 진(眞) 정서주, 선(善) 배아현, '미스터트롯2' 미(美) 진해성이 맞붙은 'NEW 진선미 대첩'도 흥미진진 재미를 안겼다. 그간 100점을 무려 세 번이나 기록한 '외유내강 트롯 천재' 정서주는 팬들에게 전하는 무대로 혜은이 원곡의 '진짜 진짜 좋아해'를 들고 왔다. 정서주는 음색 강자다운 완벽한 보이스로 모두를 열광하게 했고, 깊은 팬 사랑을 드러내는 동시에 99점이라는 고득점을 가져갔다.
배아현은 줄곧 선보였던 정통 트롯의 묵직한 매력과는 사뭇 다른, 풋풋하고 설레는 감성의 색다른 무대를 펼쳤다. 그는 '사랑의 이웃사촌'이라는 주제를 상기하며 "초등학교 때 이웃사촌 중에 첫사랑이 있었다. 지금 어떤 곳에서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그분을 그리면서 불러볼까 한다"고 설레어 했다.
이에 배아현은 주현미 원곡의 '러브레터'를 선곡, 러블리한 반전 매력으로 포텐을 터트리며 정서주와 동점인 99점을 획득했다. 이들에 맞선 진해성은 현철 원곡의 '보고싶은 여인'으로 물오른 꺾기를 선보였지만, 96점의 아쉬운 점수에 그치며 라운드의 승리를 가져가지는 못했다.
마지막 라운드까지 그 승패를 알 수 없었던 이날 대결의 최종 승리는 나영의 100점 획득으로 선 팀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전남과 충남의 팬심을 더해 3900 하트를 기록한 배아현의 선 팀이 2주 연속 일등석에 앉게 됐고, 2400 하트를 가져간 미 팀은 일반석으로 한 단계 올라섰다. 900 하트에 머문 진 팀은 꼬리석으로 내려가, 다음 주 정서주가 이끄는 진 팀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호기심을 불러온다. 이처럼 매주 상상 그 이상의 노래 대결을 선보이는 TV CHOSUN '미스쓰리랑'은 매주 목요일 밤 10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이준수 기자 (junsoo@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