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들의 어휘력 부족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초등 학부모 10명 중 8명 이상이 어휘력이 전 과목 성적에 영향을 미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상교육은 2월 17일부터 23일까지 초등 학부모 커뮤니티 '맘앤톡'을 통해 학부모 477명(저학년 학부모 258명, 고학년 학부모 219명)을 대상으로 어휘력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그 결과, 응답자의 84.7%가 “어휘력이 국어뿐만 아니라 수학, 사회, 과학 등 모든 과목 성적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반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응답은 5.5%에 그쳤다.
자녀가 어휘력 부족으로 문제 풀이에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41%가 “그렇다”고 답해, 많은 학부모가 어휘력 문제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휘력 향상을 위해 가장 많이 활용하는 방법으로는 '독서(42.7%)'가 꼽혔으며, 이어 '문제집 풀기(33.3%)', '학원 및 온라인 강의(13.8%)', '신문 읽기(7.6%)' 순으로 조사됐다.
학년별로는 '독서'를 선택한 비율이 저학년(74%)과 고학년(75.3%)에서 비슷했으나, '문제집 풀기'는 고학년(67.1%)이 저학년(50.8%)보다 16.3%p 더 높아 고학년으로 갈수록 문제 풀이 중심의 학습이 두드러졌다.
어휘력 교육을 언제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51.4%)이 '초등학교 입학 전'이 적절하다고 답했으며, 이어 '초등학교 저학년(43.8%)', '초등학교 고학년(4.6%)', '중학교 이후(0.2%)' 순으로 나타났다.
초등 학습 전문가들은 “어휘력은 단순 암기가 아니라 문맥 속에서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체계적인 어휘 학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비상교육 관계자는 “초등 전과목 필수 어휘를 학습할 수 있는 '완자 공부력 전과목 어휘'를 활용하면, 교과 연계 지문 독해와 어법까지 체계적으로 익히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상원 기자 sllep@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