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일 시작됐던 2009 다카르 랠리가 18일 9,500km 장거리 레이스의 막을 내렸다. 사상 최초로 아프리카가 대신 남아메리카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 대회 우승자인 미쓰비시의 스테판 페테랑(피터한셀)이 엔진과열로 기권, 폭스바겐의 카를로스 사인츠가 16일 사고로 기권하는 등 유력한 우승후보들이 줄줄이 나가떨어진 가운데, 결국 폭스바겐 팀의 기니엘 드 빌리에르(남아공, 37)가 투아렉으로 1위를 차지했다. 빌리에르는 남아프리카의 투어링카 챔피언 출신이며 다수의 다카르 랠리 참가경험을 갖고 있다. 2004년 7위, 2005년 4위에 오를 때까지는 주로 닛산 경주차를 애용했으나 2006년 폭스바겐 팀에 소속되면서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최근 수년간 TDI엔진을 탑재한 투아렉을 내세워 의욕적으로 다카르 랠리에 도전해온 폭스바겐은 결국 자동차(승용차) 부문 최초의 디젤차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폭스바겐이 다카르 랠리에서 우승한 것은 1980년 이후 처음이다.
반면, 테러위협으로 취소된 2008년 대회 외에 7년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해온 미쓰비시 팀은 이번 대회에서 경주차(껍데기)를 파제로가 아닌 랜서로 바꾸고 처음으로 디젤엔진을 올리면서 아직 적응이 덜 된 모습을 보여, 결국 연승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주력으로 내세운 레이싱 랜서는 10위에 가까스로 턱걸이하는데 그쳤다. 민병권 @ RPM9 [ http://www.rpm9.com ]
10위까지의 경주차 순위는 다음과 같다.
1~2위 폭스바겐 투아렉 3위 허머 H3 – 로비 고든 4~5위 닛산 나바라 6위 폭스바겐 투아렉 7위 미쓰비시 L200 8~9위 BMW X3 CC 10위 미쓰비시 레이싱 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