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로엥은 제네바 모터쇼에서 DS3의 스페셜 에디션 ‘DS3 레이싱(DS3 Racing)’을 공개한다.
올 하반기부터 1000대만 판매될 DS3 레이싱은 WRC 5회 우승과 6번의 드라이버 챔피언(세바스티앙 로브, 다니엘 엘레나)에 빛나는 시트로엥 레이싱(Citroën Racing)팀의 작품.
일단, 파워트레인 부품과 터보, ECU를 손보고 특수배기파이프와 머플러를 달아 156마력이었던 1.6리터 터보(THP 150)의 출력을 200마력으로, 240Nm였던 토크를 275Nm로 높여 놓았다.
서스펜션과 브레이크 역시 높아진 엔진 성능에 맞게 강화되었다. 단단한 스프링과 댐퍼가 적용되면서 차고는 15mm 낮아졌고 트레드는 30mm 넓어졌다. 정밀해진 스티어링이 18인치 사이즈의 새 타이어 조합에 대응한다. 브레이크는 전륜에 4피스톤 레이싱 캘리퍼와 특수디스크, 후륜에 타공 디스크가 적용되었다. 스포티한 핸들링을 보완해주는 ESP는 해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독특한 스타일을 자랑하는 DS3의 외관 역시 시트로엥 레이싱의 손질로 더욱 눈길을 끌게 됐다. 어두운 회색 차체에 지붕과 사이드미러, 브레이크 캘리퍼는 오렌지색, 18인치 휠과 전면 그릴은 ‘오렌지 크롬’으로 장식했다.
도어몰딩, 그리고 앞범퍼 하단에서 휠하우스 바깥쪽을 거쳐 뒷범퍼의 에어디퓨저까지 이어지는 부분은 모두 카본으로 마감했으며 사이드미러 받침과 배기파이프는 크롬으로 도금했다. 테일게이트에는 ‘DS3R’ 마크가 붙는다.
제네바 모터쇼 출품차는 차체 곳곳에 ‘DS3’, ‘Citroën Racing’ 등의 로고를 붙이고 지붕 앞쪽을 체커기처럼 꾸며 더욱 요란스럽다.
카본과 오렌지라는 외관의 테마는 실내에도 이어진다. 대시보드, 센터콘솔, 스티어링 휠 장식과 팔걸이가 카본으로 마감되었고 대시보드와 변속기 주변, 시트에는 밝은 오렌지색 장식이 사용되었다. 일련번호가 새겨진 명판은 천장에 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