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은 3월초에 열리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신형 크로스 폴로(CrossPolo)를 공개한다. 폴로의 5도어 해치백을 바탕으로 차고를 높이고 SUV느낌의 장식을 추가해 만든 ‘크로스오버 룩’의 가지치기 모델이다.
원형 안개등과 대형 흡기구를 내장한 앞 범퍼와 뒷범퍼 하단에는 오프로드 주행용 스키드 플레이트를 흉내 낸 은색 장식을 붙였고 휠아치와 도어 하단부에는 보호대를 덧대어 마치 험로를 주행할 수 있을 것처럼 꾸몄다.
은색으로 애노다이즈 된 루프레일도 크로스폴로에만 달린다. 레일은 루프박스나 캐리어 등을 75kg까지 감당한다. 레일과 보조를 맞춰 사이드미러도 무조건 은색이다.
‘부다페스트’ 디자인의 5스포크 휠에 215/40R17의 오버사이즈 타이어를 끼우긴 했지만 차고는 15mm 높아졌을 뿐이라 험로주행은 무리. 물론 4륜 구동 시스템 등의 부가 장비도 채용하지 않았다.
엔진은 가솔린 3종, 디젤 3종으로 다양하게 적용된다. 가솔린은 1.2리터 70마력, 1.4리터 85마력, 1.2 터보 TSI 105마력이 있고, 디젤은 1.6리터 TDI가 75/90/105마력으로 설정되어 있다. 변속기는 6단 수동이 기본이고 일부에는 7단 DSG가 적용된다. 1.2TSI의 경우 0-100km/h가속에 9.9초가 걸리고 최고속도는 188km/h이다. 연비는 18.2km/L로 소형차답다.
전용 스포츠 시트에는 외장의 투톤 처리처럼 투톤 직물이 적용되는데, 뒷좌석, 도어트림과 함께 차체색상에 따라 최대 네 가지 조합이 제공된다. 타공 가죽으로 감싼 스티어링휠 등 사양은 폴로 중 좋은 편이다.
크로스폴로는 5월부터 독일에서 시판되며 순차적으로 다른 유럽시장에서도 판매된다.
크로스폴로는 전 세대 폴로에 한정판으로 나왔던 폴로 펀(Polo Fun)에서 유래했다. 5,000대 한정판인 폴로 펀이 예상외의 인기를 누리자 크로스폴로라는 이름으로 양산했던 것. 5세대 폴로를 바탕으로 한 이번 모델이 2세대 크로스폴로에 해당한다.